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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리스크에 입 연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제3자 적합 매각이 모두가 만족하는 길"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1.10.05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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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불가리스 사태 논란, 매각 이슈 등 연이은 악재로 최악의 위기를 맞은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이 현 상황에서 "회사와 구성원(임직원과 대리점주 등)이 모두 다 만족할 길은 '제3자 적합 매각'"이라고 말했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은 5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홍 회장이 국감장 증인 출석 요구에 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 회장을 증인으로 신청한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과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너 리스크로 대리점주와 소액주주에게 손해를 끼친 점에 대해 물었다.

홍 의원은 "2013년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남양스럽다'는 말을 들어본 적 있는가. 불가리스 사태 이후 충청권에 있는 거의 모든 축산농가가 힘들어했다. 대리점과 소액투자자들도 피해를 보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홍 회장은 "의원님들이 지적하신 대로 이번 사태는 내 불찰로 발생한 일"이라며 "저에게 여러 가지 문제가 있기 때문에 그런 책임을 통감해서 회사 매각을 결정했다. 예기치 못한 경영 악화가 일어나 내 짧은 소견으로는 방법이 보이지 않았다. 할 수 있는 제일 나은 방법은 기업 가치를 올리고 대리점의 위상을 확립해 주고 하는 매각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자회사 백미당 분할 등을 요구했다가 불발되면서 한앤코와 매각이 불발됐다는 질문에는 "계약 때문에 자세히 말할 수 없으나 사전 합의사항이 여러가지 있었다"고 답했다. 

회사와 가맹점주 간에 표준계약서를 쓰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자세한 내용을 잘 모르지만, 어느 경쟁사와 비교해서 우리 (남양유업과 가맹점주 간에) 계약 조건이 나쁘다고 생각지 않은 걸로 안다"며 즉답을 피했다.

홍 의원은 "남양유업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의 교과서 격이다. 남양유업과 반대로 하면 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라며 "(한앤코와의) 소송이 어영부영 흘러가면 남양은 계속 어려워지고 관련자도 더 힘들 수밖에 없다. 꼭 (정상화를) 약속하셔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홍 회장은 "(국감에)몇 번을 부르든 달려오겠다. 하지만 지금 말씀드린 대로 회사와 구성원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길 중 가장 적합한 것은 (한앤코가 아닌)제3자 적합 매각"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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