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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뭇매에 고개 숙인 네이버 한성숙·카카오 김범수...문화개선·상생방안 약속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1.10.06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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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국내 플랫폼 양대산맥을 구축하고 있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수장이 2021년 국회 국정감사에서 쏟아지는 뭇매에 고개를 숙였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책임지고 내부 제도를 바꾸겠다고 말했고,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케이큐브홀딩스의 사회적기업 전환과 골목상권 침해 방지를 약속했다. 

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참석한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지난 5월 직장 내 괴롭힘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직원에 대해 "고인과 유가족, 그리고 직원들에게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네이버 내부에서 발생한 직장내 괴롭힘 사건들과 관련해 의원들이 거센 질타가 이어지자 회사의 문화·제도 개선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지난 5월 내부 직원이 극심한 업무상 스트레스와 상사의 상습적 폭언으로 극단적 선택을 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와 관련해 환노위 소속 이수진 의원은 2019년 7월 직장 내 괴롭힘법 시행 이후 5건의 관련 신고를 네이버가 불인정했다고 지적했다.

이달 말 종합감사 전까지 재발방지대책을 제출해 달라는 질의에 한 대표는 "현재 네이버는 고용부의 특별관리감독을 받은 후 관련 사안들에 있어 시정 조치를 취하고 있고, 별도로 태스크포스팀(TFT)를 만들어 (사안들을) 계속 지켜보고 있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은 "IT 기업을 대상으로 조직문화에 대한 특별근로감독, 실태조사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전날 국회 정무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도 금산분리 규정 위반 의혹과 카카오 골목상권 침해 논란 지적에 고개를 숙였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케이큐브 홀딩스는 지주사입니까"라고 묻자 김 의장은 "죄송하다. 논란을 일으킨 점 사과드린다"며 "미처 제대로 챙기지 못한 점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케이큐브홀딩스와 관련해 논란이 없게 더이상 가족 형태 회사가 아니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회사로 전환하고 일정을 앞당겨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 등 독과점 논란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 김 의장은 지적을 받아온 사업에 대한 완전 철수와 빠른 상생안을 약속했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카카오모빌리티의 가맹택시는 수수료율을 20% 받고, 가맹하지 않은 택시에 대해서는 프로멤버십이라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며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해서 경쟁 업체를 없애고, 시장 지배력을 확보해서 가격을 올리는 것이 전형적인 독과점 행위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 의장은 "지금은 생태계를 만드는 과정이고, 카카오모빌리티는 1년에 수백억원씩 적자를 기록 중"이라며 "수수료 20% 중 실질적인 부담은 5%만 취할 뿐 나머지는 돌려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플랫폼은 빛과 그림자가 있다. 빛은 자본이 없어도 배경이 없어도, 기술이 모자라도 큰 흐름의 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이라며 "앞으로 카카오는 골목상권을 침해하는 사업을 절대로 하지 않고, 오히려 골목상권에 도움이 되는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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