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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의 힘' 쌍용건설, 정비사업 1.4조 수주...틈새공략 넘어 영역 확대 '도전장'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1.10.07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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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대형건설사 간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올해 도시정비사업에서 쌍용건설이 1조4000억원이 넘는 수주 실적을 올리면서 '중견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이는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리모델링 분야와 더불어 가로주택정비사업 시공권을 잇달아 따내는 등 틈새 공략에 성공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를 바탕으로 최근에는 대형 사업에도 도전장을 던진 상황이다. 

쌍용건설은 지난 7월 개최된 시공사선정총회에서 시공사로 선정된 부산 온천제2공영아파트 일원 가로주택정비사업의 시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온천제2공영아파트 가로주택정비사업 조감도. [사진=쌍용건설 제공]
온천제2공영아파트 가로주택정비사업 조감도. [사진=쌍용건설 제공]

이 사업은 부산 동래구 온천동 1370-1번지 일원의 온천제2공영아파트를 향후 지하 2층~지상 24층 3개동 총 273가구의 ‘더 플래티넘’ 아파트로 탈바꿈하는 프로젝트다. 내년 6월 관리처분인가, 2023년 5월 착공을 거쳐 2025년 12월 준공될 예정이며, 조합원분을 제외한 일반분양 가구수는 155가구다. 

쌍용건설은 올 들어 자사의 주택 브랜드 ‘더 플래티넘’를 앞세워 도시정비사업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3월 경기도 광명철산한신아파트 리모델링 수주를 시작으로, △5월 서울 송파 가락쌍용1차 리모델링사업 △5월 부산 태광맨션 가로주택정비사업 △6월 경기도 안양 삼덕진주 가로주택정비사업 △9월 부산 온천제2공영 일원 가로주택정비사업 등 총 1조4600억원 규모의 사업을 수주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대규모 정비사업이 주춤하면서 규제가 적고 사업속도가 빠른 가로주택정비사업의 시장규모가 확대되고 있다"며 "앞으로 서울 및 수도권은 물론 광역시에 위치한 중소규모 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쌍용건설은 주택 통합브랜드 '더 플래티넘'의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공을 들여왔다. [사진=쌍용건설 제공]
쌍용건설은 주택 통합브랜드 '더 플래티넘'의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공을 들여왔다. [사진=쌍용건설 제공]

하지만 업계에서는 쌍용건설의 도약은 단순히 소규모 정비사업에만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정비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소규모 혹은 지방 시장에 주목하던 쌍용건설이 서울 정비시장의 대형 사업이랄 수 있는 노량진5구역 본입찰에 참여한 것이 영역 확대를 위한 신호탄이라는 표현까지 나온다"며 "이미 수주 1조를 넘긴 만큼 연말까지 추가적으로 어느 사업에 뛰어들지 업계에서도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노량진5구역은 오랫동안 대형 건설사인 대우건설이 공을 들인 곳으로 쌍용건설이 본입찰에 참여한 것은 의외라는 반응이 먼저였다. 하지만 쌍용건설이 소규모 정비사업에 공을 들인 것도 대형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뛰어들기 위한 몸집 불리기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올해 가로주택정비사업에서 선전하고 있지만, 이전부터 쌍용건설이 강세를 보여온 아파트 리모델링 분야도 업계 최초의 리모델링팀을 꾸리고 2개 층 수직 증축 등의 신기술을 보유하는 등 꾸준한 시장 다지기를 해 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쌍용건설이 도시정비 수주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오랜 공을 들인 건 분명하다는 반응도 나온다. 올해에 이례적으로 신입, 경력사원 채용을 100여명 수준으로 늘렸고, ‘더 플래티넘’ 브랜드를 확대하기 위해 서울 지역 내에서 브랜드 홍보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21년 시공능력평가 30위의 중견건설사인 쌍용건설이 도시정비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가면서 건설사 간 경쟁은 더 치열해져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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