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국민의힘의 대선후보 본경선이 4파전으로 압축됐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이 무난히 4강 문턱을 넘었고 남은 한 장의 카드는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차지했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8일 예비경선 후보를 8명에서 4명으로 압축하는 2차 예비경선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2차 컷오프는 4개 여론조사 기관에 의뢰해 표본집단 3000명을 대상으로 당원투표와 일반 여론조사를 진행, 각 30%, 70% 비율로 반영했다.
하태경 의원, 안상수 전 인천시장,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는 4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 역시 대망에 대한 도전이 끝내 불발됐다. 정권교체의 기치를 내걸고 여의도에 발을 내디딘 지 석 달 여만이다. 최 전 감사원장은 등판 후 지지율의 벽에 부딪혔다. 지지세에 우위를 굳힌 윤 전 총장, 공중전에서 화력을 발휘하는 홍준표 의원, 개혁보수 지지층을 확보한 유승민 전 의원 등 틈바구니에서 본인의 이미지를 정립하지 못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안마다 "아직 잘 모른다"로 일관하는 모습은 신중함보다는 준비 부족으로 비쳤다는 평가도 나온다. 또한 최 전 원장의 정치입문을 설득하는 데 앞장서 온 정의화 전 국회의장 등이 지지 철회를 선언한 것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최 전 원장은 경선 탈락 후 페이스북에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당원동지 여러분, 성원에 감사드린다“며 ”평당원으로 돌아가 정권교체를 위해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글을 남겼다.
국민의힘은 한 달간 토론회 등의 경선 일정을 거쳐 다음달 5일 대선 후보를 선출한다. 7차례 권역별 순회토론, 3차례 1대1 맞수토론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