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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가뭄' 대전 분양시장, 하반기 물량 풀려도 '고분양가' 우려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1.10.08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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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대전 분양시장이 올 상반기 내내 공급가뭄에 시달린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대책이 쏟아져 나온 데다 고분양가관리까지 이어지면서 분양을 준비하던 건설사들의 공급 일정이 미뤄진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반기에 공급 물량이 풀려도 이미 치솟아버린 아파트값과 대기 중인 실수요층으로 인해 분양가도 폭등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와 우려가 커지고 있다.

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대전지역에 분양에 나섰던 신규 아파트 단지는 △한신더휴 리저브(418가구) △대덕브라운스톤’(336가구) △해모로 더 센트라(621가구) △대전역 대라수 어썸브릿지1차(141가구) △대전역 대라수 어썸브릿지 2차(141가구) △목동 모아엘가 그랑데(316가구) 6개 단지 등 총 2892가구인 것으로 집계됐다.

대전 지역 분양시장이 상반기 공급가뭄에 집값 상승이 높았다. [사진=연합뉴스] 

사실상 공급가뭄에 시달렸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이 때문에 대전의 아파트 가격 또한 폭등 현상을 보였다.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누적된 지방 5개 광역시 가운데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대전(13.3%)이 부산(12.3%), 대구(8.9%) 등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상반기에 20곳 넘는 신규 주택 공급 계획이 잡혀 있었으나 사업이 지연돼 단 6곳만이 실제 분양에 나섰다”면서 “이는 수요에 비해 한참 못 미치는 공급가뭄으로 이어져 실수요자들이 매매시장으로 뛰어든 것이 집값을 올린 주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대전의 아파트값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이어지는 동안에도 치솟았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전용 84㎡ 아파트가 10억원을 넘어서는 단지가 늘어나는가 하면, 유성구 도안신도시에 위치한 ‘트리풀시티9단지’ 전용 101㎡는 지난 8월 12억2700만원에 실거래되면서 신고가를 기록했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대전의 아파트값 상승세는 여느 대도시가 그렇듯 원도심 내 신축 아파트를 선호하는 수요가 굳건한 영향”이라며 “이를 공급이 따라주지 못하니 노후화된 아파트의 가격도 덩달아 뛰어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요인들로 인해 상반기 대전에서는 새 아파트 공급 때마다 경쟁률이 치열해질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리더스시티 투시도. [사진=계룡건설 제공]
리더스시티 투시도. [사진=계룡건설 제공]

하반기 분양 시장이 열렸지만 공급가뭄 해갈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달에 계룡건설 컨소시엄(계룡건설, 대우건설, 금호건설, 태영건설)이 대전 동구 천동3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을 통해 선보이는 ‘리더스시티’ 본격 분양에 나서 26개동 총 3463가구 가운데 10개 동, 653가구(지구주민 우선공급분 제외)를 먼저 공급한다. 코오롱글로벌도 대전 용두동 1구역 재개발 사업인 ‘대전 하늘채 엘센트로’의 분양에 나서 지하 2층~지상 33층 총 5개 동 총 474가구 가운데 304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다음달에는 포스코건설이 계룡건설과 함께 용문 1~3구역을 재건축하는 단지인 ‘용문 더샵리슈빌’(가칭)을 분양한다. 단지는 23개 동(지하 3층∼지상 33층) 2763가구 규모로 이 가운데 1963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정비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정부가 주택공급 확대를 위해 분양가 산정 기준을 완화해 건설사들이 밀린 분양을 서두르고 있다"면서도 "다만 이미 치솟은 집값에다 분양가까지 오를 것으로 보여 실수요층인 무주택자들의 청약 경쟁도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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