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손'으로 12년만에 아자디 골문 열었지만...47년 '원정팀 무덤' 첫승은 무위로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1.10.13 10: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월드컵 10회 연속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 축구가 '원정팀의 무덤'으로 불리는 이란 테헤란 아자디스타디움에서 손흥민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해 47년 동안 이어진 이란 원정 무승 징크스를 털어내지 못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2일 밤(한국시간)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4차전 원정 경기에서 이란과 1-1 로 비겼다. 한국은 후반 3분 손흥민이 중앙 돌파로 선취골을 터뜨려 기선을 제압했지만 이후 골대를 두 번이나 맞히며 거세게 추격해온 이란에 진땀을 빼다 끝내 후반 31분 알리레자 자한바흐시에게 헤딩 동점골을 내줬다.

시리아와 3차전 홈 경기(2-1 승) 결승골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2009년 남아공 월드컵 최종예선(1-1 무) 때의 박지성 이후 12년 만에 이란 원정서 골을 터뜨린 한국 선수가 됐다.

한국은 2승 2무(승점 8)로 이란(3승 1무·승점 10)에 이은 조 2위를 유지했다. 이란과 통산 상대 전적은 9승 10무 13패가 됐다. 

47년 만의 이란 원정 첫 승 도전은 무위로 돌아갔다. 한국은 고지대(해발 1273m)에 위치한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1974년 테헤란 아시안게임 0-2 패를 시작으로 이날까지 8차례 격돌해 3무 5패를 기록했다.

한국으로서는 무관중으로 진행된 이날 결전에서 최근 이란 원정 3연패에서 벗어나고 이란의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건 것에 만족해야 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22위로 한국보다 14계단 높은 이란은 최종예선 3연승을 포함해 지난해 10월부터 이어온 A매치 연승 행진을 10경기에서 더는 늘리지 못했다.

손흥민은 이란전 뒤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승리를 거두지 못해 주장으로서 죄송하다. 늦은 시간까지 진심으로 응원해주신 것이 느껴졌다"며 "기대에 부응하려 최선을 다했으나 승리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 최종예선 일정. [그래픽=연합뉴스]
한국 최종예선 일정. [그래픽=연합뉴스]

국가대표 데뷔 이후 7차례 이란전에서 승리를 맛보지 못한 채 이란전 첫 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오늘 경기로 자신감을 얻었다"며 "우리가 이란 원정이 힘들듯, 이란도 원정 경기가 어렵다고 생각할 거다. 이란과의 (내년 3월) 홈 경기까지 시간이 많이 있는데, 만약 많은 관중 앞에서 홈 경기를 한다면 승리로 보답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