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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3대 국제금융기구 총재와 릴레이 면담...내년 기조도 '확장 재정' 강조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1.10.13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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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미주개발은행(IDB) 등 3대 국제금융기구 총재들과 릴레이 면담을 가지고 세계경제동향 및 국제협력 강화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특히 IMF 총재와의 면담에서 내년에도 확장 재정 편성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기획재정부는 홍 부총리가 12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3대 국제금융기구 총재들과 면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특히 홍 부총리는 이날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와의 면담에서 금일 발표된 세계경제전망을 바탕으로 세계경제 및 한국경제에 대한 시각을 공유하고, 세계경제 회복과 미래 대비를 위한 IMF의 역할 등에 대해 논의했다.

G20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중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 본부에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 면담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올해 세계경제 회복세는 지속되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국가간 성장격차도 더욱 장기화될 우려가 크다"면서 "공급망 차질, 코로나 확산, 인플레이션 등에 따른 하방리스크가 가중돼 백신 보급, 정교한 정책 구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 위기 극복과 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달성한 글로벌 모범 사례로서 한국의 경험을 공유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홍 부총리는 "세계전망의 하향 조정 가운데 한국의 성장 전망 유지는 고무적"이라며 "백신접종률 제고를 통해 단계적 일상회복을 준비중이며, 통화정책은 서서히 정상화 과정에 있으나, 재정은 내년에도 확장 재정을 편성을 추진중"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내년 초에 있을 한국 연례협의에서 IMF의 적극적인 조언과 관심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저소득국 지원기금(PRGT) 재원 확충에 4억5000만 특별인출권(SDR)을 공여하고, IMF 내 회복·지속가능성 기금(RST) 신설을 지지한다는 뜻도 밝혔다.

이에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PRGT 공여 및 RST 신설 지지 등을 환영하며 저소득국 지원을 위한 한국의 지속적인 역할 확대에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홍 부총리는 국경 간 자본흐름 확대와 가상자산 등 새로운 국경 간 결제 수단 확대로 나타나는 전통적인 거시정책의 한계를 지적하며, 각 국가 상황에 맞는 맞춤형 정책권고도 요청했다.

특히 "선제적인 거시건전성 조치 등이 내년 초에 있을 자본흐름에 대한 IMF 공식입장(IV) 재검토 때 반영될 필요성이 있다"며 "충격의 특성과 각국 상황을 고려한 최적 정책을 모색하는 통합적 정책 체계(IPF)도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급변하는 경제·금융 정책 환경에 따라 유연한 접근이 중요하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하며 "각 국의 경험과 참여를 통해 IV를 재검토하겠다"고 답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현지시간) 미주개발은행(IDB) 본부에서 마우리시오 클래버-커론 미주개발은행(IDB) 총재와 면담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이날 홍 부총리는 마우리시오 클래버-커론 미주개발은행(IDB) 총재와 만나 재정혁신협력기금 2000만불 추가 출연의향서 체결을 통한 한국과 IDB 간 협력 강화와 중남미 인프라 개발 등 지원을 요청했다. 클래버-커론 총재는 내년 연차 총회를 계기로 IDB 증자를 논의할 계획이며 한국 정부의 지분 참여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홍 부총리는 긍정적으로 답했다.

홍 부총리는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WB) 총재와의 면담에서는 개도국 지원에 필요한 재원격차 대응을 위해 민간재원 동원의 중요성, IDA-20에 대한 재원보충 적극 참여 요청, '혁신·기술 허브'로서 3기 출범한 WB 한국사무소를 통해 한-WB 협력 강화 등을 논의했다.  패스 총재는 올해 12월 결정되는 국제개발협회(IDA)-20 재원 보충에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고, 홍 부총리는 국내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기재부는 홍 부총리의 이번 3대 국제금융기구 총재들과 면담이 "세계경제동향 및 국제협력 강화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 위한 것"이었다며 "특히, 코로나 19 상황에서 개도국·저소득국 지원 및 개발협력 사업 등에 대해 한국과 각 기구간 협력 강화방안과 상호 관심사를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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