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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풍향구역 1조 수주대전, '적에서 동지' 포스코·롯데건설 vs '포레나' 한화건설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1.10.14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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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사업비 1조원에 달하는 광주광역시 풍향구역 재개발사업이 시공사 재선정에 나선 가운데 기존 시공사였던 포스코건설과 경쟁사였던 롯데건설이 컨소시엄을 이뤄 포레나 브랜드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한화건설과 경쟁에 나섰다. 

최근 브랜드 조사에서 롯데건설의 롯데캐슬이 신뢰와 고급화를 장점으로 하고 있는 반면, 포스코건설의 더샵과 한화건설의 포레나 브랜드가 합리적·고객지향을 장점으로 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온 데다 컨소시엄과 단독이라는 차별화도 있어 수주전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풍향구역은 빛고을 광주에서 손꼽히는 뉴타운으로 지난 2년여간 우여곡절이 많았던 만큼 시공사 선정과 사업 진행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광주 풍향구역 재개발사업 수주전이 포스코건설-롯데건설 컨소시엄과 한화건설의 양강구도로 이뤄지게 됐다. [사진=각 사 제공]

1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풍향구역 재개발 조합이 지난달 말부터 지난 8일까지 시공사 선정 재입찰과 입찰 제안서 접수를 마무리한 결과, 포스코건설·롯데건설 컨소시엄과 한화건설이 입찰에 참여했다.  

이 사업은 광주 북구 풍향동 600-1번지 일원에 지상 34층, 28개 동, 3000가구를 짓는 재개발로 추산 사업비 1조원, 공사비 8000억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다. 기존에 포스코건설과 롯데건설이 수주 경쟁을 벌이다 2019년 11월 포스코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됐으나 각종 잡음에 휩싸여 사업이 표류할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이에 조합이 지난 8월 21일 임시총회를 열고 시공사 선정을 취소하는 안건을 가결하고, 같은달 23일 시공자 입찰공고를 낸 뒤 31일에 현장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빠른 진척을 보였다.

앞서 현장설명회에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한화건설을 비롯한 14개사가 참여하면서 흥행이 예고된 바 있다. 조합은 이달 31일 총회에서 새로운 시공사를 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 조합원은 "2년간 온갖 잡음에 시달린 데다 수사까지 이어지고 있어 새 시공사 선정에 이상 기류를 가장 경계하고 있다"며 "일정에 차질이 가지 않는 선에서 시공사 선정이 마무리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롯데건설과 손을 잡고 조합원들을 위한 더 나은 아파트 단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짧은 각오를 밝혔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최근 포레나 브랜드 인지도가 올라가고 있고,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랜드마크에 입성하기도 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아직 시공사 선정이 끝난 것이 아니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성장이 기대되는 아파트 브랜드. [자료=부동산R114-메트릭스리서치 공동조사 제공]

부동산R114와 메트릭스리서치가 지난달 15~29일 전국 2070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해 이날 발표한 '아파트 브랜드 이미지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향후 성장이 기대되는 아파트 브랜드 톱 3에 삼성물산 래미안과 GS건설 자이 등 전통적 브랜드와 함께 한화건설 포레나가 포함되면서 눈길을 끌었다. 포스코건설이 더샵은 5위권에 들었고, 롯데건설의 롯데캐슬은 프리미엄과 고급 이미지에 대한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전통의 강자로 분류되는 래미안, 자이, 힐스테이트 등이 여전히 높은 성장성을 구축한 가운데, 포레나, 더샵 등 상대적으로 새로운 아파트 브랜드가 급속도로 성장하며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상대적으로 새로운 브랜드인 포레나와 더샵의 경우, 롯데캐슬 등 전통적 브랜드와 달리 합리적, 인간적, 고객지향, 친환경 등의 이미지 분류에서 상대적 우위를 점했다는 설명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풍향구역 수주전에서 포스코건설이 기존 시공권을 박탈당했지만 어제의 적인 롯데건설을 오늘의 동지로 맞아들이면서 빠르게 시공권을 되찾으려 하고 있다"면서 "한화건설이 최근의 상승세를 어떻게 이어가 정면승부를 벌일 것인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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