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포커스] 3N 없이 돌아오는 지스타, 2K가 빈자리 얼마나 채울까

  • Editor. 김지훈 기자
  • 입력 2021.10.17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김지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난해 건너뛰었던 국내 최대 규모의 게임쇼 지스타가 2년 만에 현장 개최로 돌아오는 가운데 메이저 게임사들의 불참 선언이 꼭 한 달 앞으로 다가온 행사 성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국내 게임사를 대표하는 3N은 지스타 사상 최초로 동반 불참하고, 2K로 불리는 신흥강자 카카오게임즈와 크래프톤은 참여키로 했다. 

게임업계를 주도하는 3N는 저마다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지스타 참여 대신 모두 신작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지스타 2021'은 시작 전부터 흥행 동력이 떨어지는 분위기다. 3N이 빠진 빈자리를 2K가 얼마나 메울 수 있을지도 이목이 집중된다.

지스타조직위원회가 지난 12일 마감한 참가접수 현황에 따르면 다음달 17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하는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1은 총 1221부스(BTC관 908부스, BTB관 313부스) 규모로 꾸리고 BTC관에는 카카오게임즈, 크래프톤, 그라비티, 엔젤게임즈, 인벤, 시프트업, 프록시마 베타가 대형 부스로 참가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지난해 열리지 않던 국내 최대 규모의 게임쇼인 지스타 2021이 2년 만에 현장 개최를 결정했다. [사진=업다운뉴스DB]

카카오게임즈와 크래프톤이 100개 대형부스를 운영하며 인벤 등이 40개 이상 대형 부스를 운영한다. 업체 간 BTB 행사는 다음달 17일부터 사흘간, 일반 관객이 참가하는 BTC 행사는 같은 달 21일까지 닷새간 열린다. 부대행사인 지스타 콘퍼런스는 다음달 18,19일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오프라인으로 열린다.

기존과 비교해 부스와 참가 회사 숫자는 50%가량 감소했다는 게 조직위 설명이다. 참가신청 기간 동안 코로나 4차 확산이 이어진 영향이 컸다. 조직위 관계자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강화된 방역 수칙 반영을 위해 당초 예년 대비 최대 60% 수준까지만 접수 받고자 했다"며 "추가적으로 발생한 전시장 내부 여유 공간 역시 방역을 위한 공간으로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스타 2021의 공식 슬로건은 '히어 컴즈 더 게임 어게인, 다시 만나 반갑습니다'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현장 전시를 재개하고 팬들과 호흡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올해 메인스폰서는 카카오게임즈가 맡았다. 

강신철 지스타조직위원장은 "다시 시작되는 오프라인 전시에 카카오게임즈와 함께 게임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이 메인 스폰서로 참여하게 돼 기쁘다"며 "사전 준비부터 양측이 적극 협력해 지스타 2021을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메인스폰서를 맡은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카카오게임즈는 지스타2021의 안전한 개최를 위해 조직위와 잘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8월 코스피 상장 이후 게임주 시가총액 1위를 석권한 크래프톤 역시 참여를 위해 준비중이며 상세한 내용은 조직위를 통해서 밝혀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3N은 신작게임과 출시게임에 전념하기 위해 올해 지스타에 불참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사진=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제공]

반면 3N은 신작게임과 출시게임에 전념하기 위해 올해는 불참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넥슨 관계자는 "지난 8월 신작발표회를 통해 소개했듯 많은 신작을 준비 중"이라며 "지스타에 불참하게 돼 아쉽지만 신작 준비에 매진해 신속하게 좋은 게임을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넥슨은 자사의 신작 및 경영 목표를 공개하는 '넥슨 뉴 프로젝트 : 미디어 쇼케이스'를 지난 8월 열어 신작 7종 개발에 집중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넷마블 관계자는 "넷마블은 코로나19 상황, 이용자 서비스 강화, 기대 신작 준비 등에 보다 집중하고자 올해 지스타는 참가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향후 신작 관련해서는 온라인 쇼케이스, 이용자 간담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소통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넷마블의 경우 넷마블의 대표 IP인 세븐나이츠를 확장시킨 작품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넷마블과 하이브의 세 번째 협업 작품인 BTS드림: 타이니탄 하우스, 넷마블 쿵야 IP를 활용한 머지 쿠야 아일랜드 등의 신작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신작게임 개발과 오는 11월 4일 오픈 예정인 리니지W에 집중하고 있기에 지스타에 참가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는 내부적으로 리니지W에 모든 신경이 쏠린 분위기다. 아이온2, 프로젝트TL 등 다른 신작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신작에 몰두한다고 공식적으로 말하는 것도 맞는 말이겠지만 지스타에 참석할 경우 그에 들어가는 비용과 인력도 만만치 않아 게임사 입장에서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며 "또한 지스타가 예전만큼의 영향력이 있는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넥슨의 경우 대작이라고 할 수 있는 게임이 올해 출시가 되지 않은 점과 엔씨소프트와 넷마블도 최근 출시한 게임들의 흥행이 생각만큼 좋지 않은 영향도 있을 것"이라며 "무엇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지스타 흥행에 먹구름이 예상돼 참석하지 않는 이유도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스타조직위원회 제공
지스타 2021은 현장 개최로 열린다. [사진=지스타조직위원회 제공]

3N의 불참은 지스타 조직위나 게임팬들의 입장에선 시작 전부터 맥이 빠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게임팬과 업계 일각에서는 3N이 빠진 지스타의 빈자리를 2K가 채울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분석들이 나온다.

먼저 게임사 규모면에서 차이가 크며 기존 3사가 품고 있는 게임 덕후들이 참석할 이유가 없다는 시각이 두드러진다. 사실 지스타 현장에서도 강하게 느껴지지만 이들의 비중은 매우 크다.

또한 확률형 아이템 이슈로 인한 부정적 여론과 식지 않은 유저들의 분노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게임산업에 대한 대중의 인식에 치명적인 스크래치를 남겼다는 이유다.

아울러 지스타 자체적으로 점점 침체되는 분위기를 지적하기도 했다. 2K가 어떤 방식으로 부스를 채우고 이벤트를 마련할지 등과 별개로 산재한 악재가 너무 많다는 것이다.  

부산에 거주하며 매년 지스타에 참석한 이모(부산진구·37)씨는 "올해는 대형 게임사들이 대부분 참가하지 않아 분위기가 많이 처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선물이나 이벤트 등이 화려하지 않는 이상 참석하지 않을 것이고 주변에 그런 사람들이 많아 관객몰이가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전만 못하겠지만 사람들이 많이 몰려들 것은 분명해 코로나19(감염이슈)도 의식된다"고 덧붙였다.

강신철 지스타조직위원장은 "이번 지스타 2021은 방역과 안전을 최우선하고 있는 만큼 물샐 틈 없는 방비와 방역 활동을 통해 참가사와 참관객 모두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종합 게임 문화축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