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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도미노피자 등 김선호 논란에 '곤혹'...위약금 분쟁 이어지나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1.10.20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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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배우 김선호 논란이 유통가로 확산하고 있다. '임신 중절 종용' 의혹이 불거진 지 사흘 만에 김선호가 공개 사과에 나서자 기업들은 그의 흔적을 지우고 있다. 11번가와 도미노피자, 나우, 미마마스크 등 10여개 제품의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그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면서 수억원대 위약금 분쟁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관측이 나온다. 

김선호는 20일 소속사 솔트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저의 불찰과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상처를 줬다"며 "부족한 저로 인해 작품에 함께 한 많은 분과 모든 관계자분께 폐를 끼쳐서 죄송하다"고 밝혔다.

SM C&C, 11번가 아마존 직구 알리는 광고 캠페인 [사진=SM C&C 제공]
SM C&C의 11번가 아마존 직구 알리는 광고 캠페인 [사진=SM C&C 제공]

지난 17일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김선호가 전 연인에게 혼인을 빙자해 낙태를 회유했다가 일방적으로 이별을 통보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번 사과문은 김선호가 그같은 의혹을 사실상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선호를 향해 제기된 의혹의 사실관계가 규명될 때까지 사건의 진행 추이를 지켜보겠다던 업체들로선 비상이 걸렸다. 현재 김선호는 11번가와 도미노피자, 나우, 미마마스크, 캐논코리아, 푸드버킷, 라로슈포제, 신한 마이카 등 10여개 브랜드의 모델로 활동 중이다. 

11번가는 전날 김선호의 사진이 담긴 자사 홈페이지 배너를 내렸다. 공식 인스타그램에 게시했던 김선호의 광고 사진과 영상, 하이라이트도 삭제했다. 도미노피자도 공식 홈페이지부터 유튜브,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모든 채널에서 김선호의 영상과 사진을 삭제하거나 비공개로 전환했다. 캐논코리아, 식품회사 푸드버킷 또한 김선호 관련 게시물을 삭제하고 있다. 

김선호는 KBS 예능프로그램 '1박2일'에 이어 TVN 드라마 '스타트업', '갯마을 차차차'로 대세 스타로 부상했다. 관련 기업들은 거액의 모델료를 지급하고 김선호와 광고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 보니 김선호가 다수 기업과 위약금 분쟁에 휘말릴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배우 김선호가 모델로 활동 중이던 도미노피자와 미마마스크 [사진=각 사 제공]
배우 김선호가 모델로 활동해온 도미노피자와 미마마스크 [사진=각 사 제공]

과거 판례를 살펴보면 한 광고주는 모델의 '파경'을 이유로 30억원 손해배상 청구를 했다. 당시 재판부는 모델의 품위 유지 의무 위반, 제품 이미지 손상 영향 등을 검토해 모델의 책임을 일부 인정했다. 업계에서는 관행적으로 범죄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거나 최소 집행유예 이상의 처벌을 받았을 때 계약금의 2배를 위약금으로 물어준다. 

하지만 연예기획사와 법무법인 등은 해당 의혹은 아직 사실 여부가 명확히 가려지지 않았고, 지극히 개인적인 일로 직접적인 피해 사실을 입증하기 어렵다며 위약금 소송까지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모델의 사생활 논란 등을 사전에 검증하는데 한계가 있다 보니 기업들은 광고 계약서를 더욱 세밀화하고 있다. 올해 초 광고 모델의 '학교폭력' 논란으로 진통을 겪은 기업들은 계약서에 '품위 유지 조항'을 따로 두기도 했다. 모델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면 구상권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업계에선 연이은 모델 사생활 논란으로 인공지능(AI) 기술로 탄생한 가상모델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신한라이프 광고 모델로 등장한 가상 인간(virtual human) 인플루언서 '로지'는 10억원 이상의 모델 수입을 기록했다. 패션기업 LF와 코스메틱기업 아모레퍼시픽 등도 가상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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