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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식품유통기업 영양표시, 실제와 달랐다

  • Editor. 김민주 기자
  • 입력 2021.10.2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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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민주 기자] 국내 식품유통기업의 영양표시 부적합 실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기업 PB식품들의 나트륨·당류·콜레스테롤 영양표시가 실제와 다르게 표기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전봉민 의원실이 식약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시중에 판매 중인 총 875개 제품의 영양표시 실태조사 결과, 허용오차범위 120%를 초과해 나트륨·당류·콜레스테롤 등 영양성분을 표기한 제품이 128건이다. 부적합률은 15% 수준에 달한다.

[사진=전봉민의원실 제공]
국내 대기업식품사 영양성분 초과비율. [사진=전봉민의원실 제공]

국내 한 업체가 수입하고 있는 도라아끼 빵 제품은 콜레스테롤 초과비율이 무려 1만7250%(174배)에 달했으며 이름에 유기농을 표방하며 수입되고 있는 한 비스켓은 나트륨 초과비율이 9384%(95배)로 나타났다.

국내 유명 대기업 제품도 포함됐다. 이마트가 수입해 PB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는 '헤이즐넛 프랄린 초콜릿'은 콜레스테롤 초과비율이 1680%(18배)이며 킴스클럽 PB제품인 '오프라이스훈제통닭'은 △나트륨(1230%/13배) △콜레스테롤(815%/9배) △당류(670%/8배) 3가지 성분을 실제와 다르게 표기했다.

편의점 도시락에 1일 섭취 권장량을 초과한 과도한 양의 나트륨이 들어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연합뉴스]
영양성분 표시 정보 만족도가 37%에 그쳤다.  [사진=연합뉴스]

식약처가 실시한 '2020년 영양표시 인식활용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1%인 절반만이 '영양성분에 관한 정보를 신뢰한다'고 답했으며, 만족도는 37%에 불과했다. 한편 전체 응답자의 27%가 '영양표시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응답했으며, '영양표시에 있는 수치의 의미를 모른다'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응답자의 82%는 '의무 영양표시 식품의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전 의원은 "건강과 영양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영양불균형으로 인한 만성질환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식약처는 영양정보 표시제도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업체 교육 및 홍보를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당류와 나트륨 등 건강에 유해한 성분들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식품업계가 저당·저나트륨 제품들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아울러 가치소비와 기업의 윤리경영이 사회적으로 부각되고 있는만큼 기업 측의 소비자를 위한 투명경영이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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