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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전세대출 5년새 58조 늘어 88조..정운천 "청년층 가계부채 선제대책 시급"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1.10.22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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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가계부채가 올해 1800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20·30대 청년층 전세대출이 88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5년간 58조원 급증한 것으로 청년층 가계부채 증가세에 대한 선제적 관리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부동산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 대출 열풍에 전세난까지 가중되면서 2017년 29조1738억원이었던 20~30대의 5대 시중은행 전세자금 대출 잔액이 5년 만에 88조234억원으로 201.7%(58조8496억원) 급증했다.

한 은행 앞 전세자금대출 안내판. [사진=연합뉴스]
한 은행 앞 전세자금대출 안내판. [사진=연합뉴스]

전체 전세자금 대출 잔액 중 청년층 대출 비중은 60%에 육박한다. 특히 20대 전세자금 대출 잔액은 2017년 4조3891억원이었지만 지난 6월에는 24조3886억원으로 무려 5배 이상 가파르게 증가한 것이다.

청년층의 가계대출도 급증하고 있다. 전체 가계부채 중 청년층 비중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크게 확대돼 올 2분기 기준 26.9%를 나타냈다. 청년층 가계부채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2.8%로 다른 연령층의 증가율 7.8%를 크게 웃돌았다.

전세자금 대출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산정 시 원금상환분을 고려하지 않는 등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하다. 또한 청년층 주거지원을 위한 정부의 전세자금 지원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운영돼 청년층의 수요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이다.

하지만 청년층은 소득과 자산이 적기 때문에 다른 연령대에 비해 과도한 빚을 감당하기에는 재무 건전성이 취약하다. 다중채무자(3건 이상 금융기관 차입)이면서 신용점수 664점 이하, 소득 하위 30%인 청년층 취약차주의 비중은 6.8%로 다른 연령층(6.1%)보다 높다. 또한 소득 하위 30%인 청년층 저소득 차주 비중은 2021년 2분기 기준 24.1%로 다른 연령층 14.4% 대비 2배 정도 많다.

정운천 의원은 "청년층의 경우 취약차주 비중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높은 상황으로 금리 인상 등 부채부담이 커질수록 건전한 소비활동이 제약될 우려가 있다"며 "청년층의 가계부채 연착륙을 위해 면밀히 동향을 점검하고 선제 관리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참모회의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취업난이 가중되는 등 청년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청년들 가운데 학자금 대출과 금융권 대출 등 다중채무자를 돕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정부는 학자금 대출 채무조정을 담당하는 한국장학재단과 금융권 대출 채무조정을 담당하는 신용회복위원회 간의 협약을 조속히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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