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3분기 경제성장률 0.3%, 뼈아픈 민간소비 뒷걸음질...연 4% 달성 가능할까

  • Editor. 김지훈 기자
  • 입력 2021.10.26 10: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김지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과 글로벌 공급 병목현상 등으로 민간소비와 투자가 둔화돼 올 3분기(7∼9월) 한국 경제가 0.3% 성장하는데 머물렀다. 4분기에 뚜렷한 회복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 연간 목표인 4% 성장률 달성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은행은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전분기 대비)이 0.3%로 집계됐다고 26일 발표했다. 

분기별 성장률은 코로나19 발생과 함께 지난해 1분기(-1.3%)와 2분기(-3.2%)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3분기(2.2%), 4분기(1.1%), 올해 1분기(1.7%), 2분기(0.8%), 3분기(0.3%)까지 5개 분기 연속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올해 3분기 성장률은 1‧2분기와 비교할 때 크게 둔화됐다.

코로나19 4차 유행과 공급 병목현상 등의 원인으로 민간소비와 투자가 둔화돼 지난 3분기 한국 경제가 0.3% 성장에 그쳤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8월 한국은행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4.0%로 유지했다. 9월 2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를 발표하면서 3‧4분기에 각 0.6%(전분기 대비) 정도 늘면 올해 4.0% 성장이 가능하다고 분석한 바 있다.

하지만 3분기 성장률(0.3%)은 0.6%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3분기 성장률에 대한 민간소비, 건설투자, 설비투자의 기여도는 각 -0.1%포인트, -0.4%포인트, -0.2%포인트로 나타났다. 이는 소비와 투자가 3분기 성장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뜻이다. 

부문별로는 민간소비가 서비스(음식숙박, 오락문화 등)를 중심으로 0.3% 뒷걸음질쳤다. 민간소비는 2분기 3.6% 늘었지만 3분기에 마이너스로 전환한 것이다. 이는 지난해 4분기(-1.3%)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코로나 4차 유행으로 인해 음식·숙박 등 대면서비스 소비가 부진하면서 민간소비가 성장률을 갉아먹은 것이다. 

설비투자도 운송장비(자동차 등) 위축의 영향으로 2.3% 줄었고, 건설투자 역시 토목건설 위주로 3.0% 감소했다.

반면 순수출과 정부 지출은 성장률을 각 0.8%포인트, 0.2%포인트 올렸다. 업종별 성장률은 농림어업 8.8%, 전기가스수도업 0.8%, 서비스업 0.4%, 제조업 0.2%, 건설업 –1.7%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운수업은 2.2%나 쪼그라들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 증가율은 교역 조건이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실질 GDP 성장률(0.3%)과 같은 0.3%를 기록했다.

부문별 경제성장 추이. [그래픽=연합뉴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작년 3분기부터 이어왔던 빠른 경제 회복 속도가 올해 3분기에 일부 조정을 받았다"며 "올해 2분기까지 네 분기 연속 이어진 높은 성장에 따른 기저 영향이 기술적 조정 요인으로 작용한 가운데 3분기 내내 지속된 거리두기 강화 조치와 폭염, 철근 가격 상승 등이 내수 회복을 제약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민간소비가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대면 서비스 소비 부진 등으로 3분기 만에 감소한 점은 아쉬운 부분"이라며 "코로나의 영향이 과거 확산기에 비해 축소됐으나 민간소비 감소가 그간 이어지던 GDP 성장세를 제약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올해 4분기 우리 경제의 정상 궤도 복귀와 도약의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을 차질 없이 추진하면서 소비·관광 등 내수 반등, 연말 수출 제고 함께 민생 안정에 정책역량을 총 집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