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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300만명 많아진 미국 조기은퇴자...노동·물류대란 얼마나 장기화될까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1.10.26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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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미국의 노동력 부족 사태와 물류 대란이 장기화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조기 은퇴한 미국인이 300만명 이상에 달하기 때문이다. 주요 언론은 물류 지연과 인상된 운임이 적어도 내년 중반까지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뉴욕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마켓워치는 25일(현지시간) 미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의 수석이코노미스트인 미겔 파리아 카스트로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일찍 은퇴한 미국인이 지난 8월 기준 평상시보다 300만명 많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후 일자리를 떠난 525만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항에 들어온 컨테이너선 [사진=AP/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항에 들어온 컨테이너선 [사진=AP/연합뉴스]

대유행 시기에 조기 은퇴자가 많았던 이유로 두 가지 가설이 제시됐다.코로나19 감염, 사망 위험에 취약한 고령층이 일찍 퇴직을 결심했다는 점과 코로나19 사태 후 자산 급등으로 근로자들의 근로 필요성이 사라졌다는 점이다.

카스트로는 "사람들이 부자가 되면 덜 일하는 경향이 있다"며 "실제 과거 경기침체 때 자산가치의 증가가 노동참여율에 영향을 미쳤다는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 물류 전문매체 아메리칸시퍼에 따르면 미국 서부 거점 항만인 LA항과 롱비치항 앞바다에서 하역하지 못하고 대기 중인 화물의 가치는 262억달러(30조8000억원)에 달한다. 입항 대기 중인 선박 수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물류대란 사태가 심화되고 있다.

지난 22일 기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대유행 초기인 지난해 3월 최저점에서 103% 급등해 2배가 됐고, 케이스-실러 20개 주요도시 주택가격지수는 같은 기간 22% 올랐다.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이코노미스트 로니 워커는 이날 투자자 노트에서 "물류 지연과 인상된 운임은 적어도 내년 중반까지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며 "당장 미 항구들의 구조적인 수요-공급 불균형을 해결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24시간 운영' 지시는 현재 물류대란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워커는 "연말·연초 (쇼핑) 성수기를 지나는 동안 물류망에 가해지는 압력이 조금밖에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며 물류대란의 근본적 해결까지는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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