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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친환경·건강식' 단체급식기업 경영전략 들여다보니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1.10.26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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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국내 식자재 유통 및 단체급식 기업들이 본격 체질개선에 나선다. 상품기획·영업·물류 등 전 업무 영역에 빅데이터를 도입하고, 제품의 포장용기와 커트러리(수저, 포크, 나이프등)를 친환경 소재로 교체하는 등 달라진 소비자 취향을 반영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의 식자재 유통 및 단체급식 전문기업 CJ프레시웨이는 업계 최초로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한다. 상품기획·영업·물류 등 전 업무 영역에서 데이터를 적극 활용해 시장에서의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CJ그룹의 식자재 유통 및 단체급식 전문기업 CJ프레시웨이 [사진=CJ프레시웨이 제공]
CJ그룹의 식자재 유통 및 단체급식 전문기업 CJ프레시웨이 [사진=CJ프레시웨이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계기로 급식업계에서 '푸드테크(식품+기술)' 바람이 거세지는 가운데 CJ프레시웨이는 내년까지 전 사업 분야의 주요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이를 분석,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해 데이터 기반 경영을 본격화한다. 디지털 전환을 위한 핵심 전략으로 △데이터 자산화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체계 수립 △고객 맞춤형 솔루션 개발 등 총 3가지를 내세웠다.

CJ프레시웨이 측은 "업무 효율성 향상을 위해 앞으로는 사업 연관성이 높은 유의미한 고품질의 데이터만을 자산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간 부서별로 관리했던 정보들을 빅데이터 플랫폼에서 한 번에 확인하고 전사적인 관점에서 빠르게 업무를 파악해 의사결정을 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삼성웰스토리도 디지털 전환을 위한 시스템 구축에 돌입했다. 웰클린, 웰이팅, 웰스토리플러스 등 '웰시리즈' 시스템을 마련해 단순 급식제공 서비스(오퍼링)가 아닌 이용자 식사 이력과 건강 등을 통합 관리하는 기업으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자체 애플리케이션에 '메뉴 추천 리스트' 코너를 추가한 삼성웰스토리는 첨단 테크를 기반으로 건강관리, 식습관 개선 등을 지원하고 있다.

아워홈은 구내식당 테이크아웃 코너에서 판매하는 제품의 포장용기와 커트러리(수저, 포크, 나이프등)를 친환경 소재로 교체했다. 구내식당 테이크아웃 제품 수요 증가에 따라 일회용 포장 용기 사용량이 늘자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여 환경 보호 활동에 동참하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다.

아워홈은 기존 플라스틱 뚜껑을 사용했던 샐러드 제품과 면·밥 도시락 플라스틱 용기를 친환경 펄프 용기로 교체한다. 새로 도입한 펄프 용기는 폴리에틸렌(PE) 코팅을 하지 않아 분리수거가 쉽고 재활용이 가능하다.

아워홈, 구내식당 포장용기·수저 친환경 소재로 교체 [사진=아워홈 제공]
아워홈, 구내식당 포장용기·수저 친환경 소재로 교체 [사진=아워홈 제공]

또 사탕수수 등에서 추출한 자연친화 원료로 만들어 사용 후 폐기하면 자연 분해된다. 테이크아웃 메뉴에 제공되는 커트러리 역시 PLA(생분해 플라스틱소재)로 제작된 제품을 사용한다. 또 매장 내 취식 고객을 위한 다회용기 사용, 사내 카페 텀블러 사용하기 캠페인 등 친환경 활동을 적극 전개해  '플라스틱사용 제로'를 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의 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는 지난해 3월 건강식 브랜드 '그리팅'을 론칭한 뒤 메뉴를 확대하고 있다. 이유식이나 실버케어를 넘어 건강식을 찾는 3040 소비자층을 공략한 것이다. 연화식을 활용한 당뇨 치료식, 다이어트식, 혈압관리식 등 제품군을 다양화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1월부터 지난 25일까지 그리팅의 연령대별 매출을 분석한 결과, 30대와 40대 고객 매출 신장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1.3%, 51.7%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20대 매출은 11.1% 증가했고, 50대 이상 고객 매출은 17.2% 늘었다. 안전한 먹거리에 관심이 많은 주부 고객들은 △동물복지 인증 고기 △150여 가지의 영양 식재료 △직접 개발한 70여 종의 무첨가 소스 등 프리미엄 식재 등 그리팅 마케팅 포인트에 긍정적 반응을 보내고 있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비 규모를 매년 키우고 있다. 2018년 현대그린푸드의 연구개발비는 27억3900만원이고, 지난해에는 이보다 40.2% 증가한 38억4100만원을 투자했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가정 간편식에 대한 인식이 과거와 달리 간단하고 저렴하게 한끼보다 심리적 만족감이 높은 프리미엄급 상품을 선택하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며 "향후에도 고객들의 식생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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