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삼성엔지니어링이 스마트로봇 자동화를 통해 첫 철골 생산에 성공했다. 플랜트 핵심자재인 철골과 배관 등의 생산을 자동화하면서 설계·조달·시공(EPC)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전날 경남 사천시 스마트 철골 제작 공장에서 스마트로봇 자동화를 통한 철골생산 시제품 출하식을 가졌다고 27일 밝혔다.
철골은 기계, 장치, 배관 등을 지지하는 구조물로 철판(Plate)과 형강(Beam) 등의 부재를 조립해 완성하는 것이다. 삼성엔지니어링과 현대로보틱스 등은 지난해 12월 철골 제작 자동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올해 7월 자동화 설비 개발을 완료해 성능 시험 등의 시운전 기간을 거쳐 이번에 첫 제품을 출하했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출하된 철골제품은 삼성엔지니어링이 수행하고 있는 주요 프로젝트에 공급될 계획"이라며 "기존의 철골 생산은 수작업으로 진행하거나 일부 공정에서 반자동 기기가 활용되고 있어 자동화가 시급했는데, 철골 제작 완전 자동화도 한층 더 가까워졌다"고 설명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플랜트 핵심 자재인 철골과 배관의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는 점을 특히 강조했는데, 앞서 지난 6월 배관 제작 자동화의 시제품 생산에도 성공한 바 있다.
이 관계자는 "철골과 배관은 각각 플랜트의 뼈대와 혈관과 같은 역할을 하는 중요한 자재"라며 "이번 생산 자동화 공정이 향후 품질 제고, 공사 기간 단축, 원가절감 등 EPC 수행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