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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개인 아닌 공공정보...샤넬, 8만명 고객정보 유출로 과징금 1.2억

  • Editor. 김민주 기자
  • 입력 2021.10.27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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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민주 기자] 개인정보 보호 법규를 위반해 8만명이 넘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샤넬코리아 등 9개 사업자에게 총 10억3407만원의 과징금과 1억 22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됐다. 기업들의 개인정보유출은 기업 이미지 손실은 물론 고객 유지와 확보에 악재가 될 수 있는 만큼 느슨한 관리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27일 17회 전체회의를 열고 샤넬코리아, 천재교과서, 천재교육, 지지옥션, 크라운컴퍼니, 핸디코리아, 박코치소리영어훈련소, 에이치제이컬쳐, 디어유 등 9개 사업자 개인정보보호 법규 위반행위에 대한 제재처분을 심의 의결했다고 밝혔다.

샤넬 로고 [사진=연합뉴스]
샤넬 로고 [사진=연합뉴스]

샤넬코리아는 개인정보처리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는 관리자 계정의 비밀번호를 누구나 매우 쉽게 추측할 수 있도록 설정했다. 이에 9개 제휴사의 온라인 장터를 통해 화장품을 구매한 이용자 8만1654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또 1년 이상 장기 미이용자의 개인정보를 파기하거나 다른 이용자의 개인정보와 분리해 별도로 저장·관리하지 않았으며, 이용자 개인정보를 미국 아마존웹서비스(AWS)에 보관하면서 국외로 개인정보를 이전한 사실에 대해 이용자 동의를 받거나 개인정보처리방침 등으로 공지 하지 않았다.

샤넬코리아는 △안전조치의무 위반 △개인정보 파기(유효기간제) 위반 △개인정보 국외이전 위반 등으로 인해 1억2616만원의 과징금과 186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받았다. 또 시정명령과 결과 공표 등의 처분도 받았다.

천재교과서는 접근권한이 없는 천재교육이 초등 밀크티 개인정보처리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도록 운영해 밀크티 이용자 2만3624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이외 업체들도 외부에서 개인정보처리시스템에 접속할 때 2차 인증을 적용하지 않는 등 안전조치 의무를 위반했다.

윤정태 개인정보위 조사2과장은 “국외로 이전된 개인정보에 대해서는 보안 조치들은 다 이뤄졌다”며 “샤넬코리아의 전체 매출액은 약 1조원 가량인데, 9개 제휴사 온라인 쇼핑몰에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이기에 관련 매출액은 100억원으로 집계돼 그에 대한 과징금을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앞서 지난달 29일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AWS)를 사용하는 야놀자, 스타일쉐어, 집꾸미기, 스퀘어랩 등 4개 사업자가 개인정보 보호 법규를 어겼다면서 총 2억6830만원 과징금·과태료를 부과하고 시정명령, 공표와 같은 시정 조치를 내린 바 있다.

송상훈 개인정보위 조사조정국장은 "최근 해커의 공격으로 인한 개인정보의 대형 유출 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면서 "업체 스스로 취약점을 주기적으로 확인해 개인정보처리시스템에 대한 불법적인 접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안전조치 의무를 준수하고 있는지 상시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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