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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솟값 폭등에 늘어나는 '김포족'...빅2 대상·CJ제일제당 수혜폭은 얼마나?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1.10.28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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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김장철을 앞두고 농산물 물가 상승과 이상 기온, 병충해 등으로 채솟값이 천정부지 오름세를 타고 있다. 여기에 가을배추 재배면적도 지난해보다 감소해 공급량이 줄어들 전망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김장 담그기를 포기하는 이른바 '김포족'이 늘고 있다. 국내 완제품 김치업체가 얼마나 수혜를 볼 수 있을지 주목을 끈다. 

2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산 고춧가루 1kg는 3만4050원으로 평년 2만9439원과 비교해 15.66% 상승했다. 깐마늘 1kg는 1만2171원으로 평년 9447원 대비 28.83% 올랐다. 쪽파는 지난해 1kg당 5562원에서 8620원으로 무려 55% 급등했다.

대상 종가집 포기김치 제품 이미지 [사진=대상 제공]
대상 종가집 포기김치 제품 이미지 [사진=대상 제공]

채솟값 폭등으로 김장 비용도 매년 오르고 있다. aT는 올해 4인 가구가 배추 20포기로 김장을 담글 경우 총 비용으로 26만4000원을 예상했다. 2년 연속 26만원대로 최고치다. 

여기에 각종 양념값도 줄줄이 오르면서 김치를 사먹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김장 의향 조사를 살펴보면 김장을 직접 담그는 가구의 비중은 2018년 65%, 2019년 63%, 2020년 62%로 매년 줄어들고 있다. 그간 겨울은 포장김치를 판매하는 식품업체들에 비수기로 통했다. 각 가정에서 김치를 담그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같은 추세가 이어지면서 김치업체가 수혜를 보고 있다.

실제 SSG닷컴에 따르면 포장김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2% 증가했다. G마켓은 겉절이(139%) 판매량이 가장 크게 늘었고 동치미(82%), 백김치(62%), 포기김치(39%), 총각김치(29%) 순으로 증가했다. 

국내 포장김치 시장은 대상과 CJ제일제당이 양분하고 있다. 양사 점유율만 80%에 달한다. 업계 추정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매출액으로 대상(종가집)이 41.5%, CJ제일제당(비비고)이 37.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김장철을 앞두고 대상 종가집은 내달부터 온라인몰인 정원e샵에서 ‘김장대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김치와 김장 양념 등을 5·10·15·20kg 단위 대용량으로 할인 판매한다. 대용량 구매를 원하는 가족 단위 소비자를 집중 공략한다. 

CJ제일제당은 온라인몰 ‘CJ더마켓’에서 오는 31일까지 김치캠페인을 진행한다. 비비고 썰은 배추김치·묵은지·석박지 등이 담긴 기획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추천 상품 구매 시 최대 29%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이들은 식재료 품질과 위생을 마케팅 포인트로 앞세웠다. 100% 국산재료를 사용하거나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전통식품 인증 등을 확보했다. 앞서 중국에서 비위생적인 식품 공정이 공개되면서 수입산 김치에 대한 소비자 신뢰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실제 가격이 조금 더 비싸도 국산 김치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포장김치 판매량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최근 원재료값이 급증했으나, 대기업들은 미리 산지에서 계약을 맺어 비용 변화에 대응하기 때문에 급격한 가격 인상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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