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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공급망 쇼크에 3분의 1로 쪼그라든 美경제성장률...4분기 반등 전망은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1.10.29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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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과 글로벌 공급망 병목현상에 미국 경제 성장이 발목 잡혔다. 지난 여름 델타 변이 유행에 따라 소비가 위축되고, 전 세계적으로 전례없는 공급망 차질이 빚어지면서 미 경제가 직격탄을 맞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미 경제전문가들은 4분기에는 소비 반등으로 성장률이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욕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28일(현지시간) 올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속보치로 연율 2%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코로나19의 재확산과 전 세계적인 공급망 병목현상에 미국의 경제 성장세에 제동이 걸렸다. 미국 마이애미항에 들어오는 컨테이너선. [사진=AFP/연합뉴스]

미국은 5개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세를 보였지만 직전 2분기 6.7%의 3분의 1도 안 되는 수준으로 브레이크가 걸린 것이다. 이는 코로나19 대유행 초기인 지난해 1∼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보인 이후 가장 둔화된 성장률이다. 연율로 환산하지 않은 GDP 증가율은 0.5%에 머물렀다. 3분기 성장률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2.8%, 블룸버그통신의 시장 전망치 2.6%를 크게 밑돌았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경제 활동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개인소비지출은 3분기에 단 1.6%(연율) 올랐는데, 2분기에 12% 가파르게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소비자들이 항공, 외식, 여행, 레저 활동 등을 크게 줄이면서 소비둔화를 불러온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미국 경제성장률 추이 [그래픽=연합뉴스]

전방위적인 인플레이션도 소비를 주저하게 만드는 원인으로 꼽힌다. 또한 지구촌 경제가 회복하는 과정에서 노동력, 원자재가 부족해지면서 공급망 경색이 곳곳에서 이어진 것도 미국 성장세를 끌어내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은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이지만 델타 변이 유행이 가라앉고 연말 쇼핑 대목이 펼쳐지는 4분기에는 소비 반등에 힘입어 성장률이 상당폭 올라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뉴욕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그레고리 데이코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스태그플레이션이 화두가 될 것이지만 오해의 소지가 있는 이 얘기에 속아서는 안 된다"며 "인플레이션 역학상 끈적끈적한 공급 중심의 인플레이션으로 확장을 확실히 완화하고 있지만 경제는 정체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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