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경유차 필수품 '요소수' 품귀 현상에 물류대란 우려

  • Editor. 김지훈 기자
  • 입력 2021.10.29 14: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김지훈 기자] 디젤 엔진 차량에 꼭 필요한 소모품인 요소수가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핵심 원료 공급처인 중국의 수출 제한이 원인으로 국내 디젤 화물차 330만대 중 200만대 정도는 요소수를 필요로 해 자칫 물류대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지난 15일부터 요소에 대해 수출화물표지 의무화 제도를 시행하면서 수출 제한에 나섰다. 이에 따라 요소수 대란이 벌어지고 있다. 핵심 원료인 요소의 3분의 2를 공급해온 중국이다.

디젤 엔진 차량에 꼭 필요한 소모품인 요소수가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사진=김지훈 기자]

요소는 석탄 등을 통해 만들어지는데 호주와 무역 전쟁으로 중국 내 석탄 가격이 상승하면서 요소 가격도 함께 올라 물량이 줄었다. 요소 수입이 취소되거나 지연돼 사재기까지 하면서 국내 요소수 가격은 2주 새 절반 가량 뛰었고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대부분 현재 품절 중이다.

주행거리 1만5000km에서 2만km마다 요소수를 보충하는 승용차와 달리 화물차는 300~400km마다 요소수를 넣어 비상인 상태다. 요소수는 디젤차에서 나오는 배출가스를 줄여주기 위해 장착하는 선택적 환원촉매 장치(SCR)에 사용되는 촉매다. 요소수가 없으면 시스템이 고장나거나 시동이 걸리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필수다. 국내에서 요소수가 필요한 디젤 화물차는 200만대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물 트럭을 운행하고 있는 이(부산 기장군·37)모씨는 "개인적으로는 매연저감기(DPF)가 달려 있는 차량을 운행하고 있어 다행"이라며 "하지만 요소수를 주입해야하는 차량을 운행하고 있는 동료들은 벌써 (요소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걱정이 많다"며 "앞으로는 더 심각해질 거 같아 잠시 쉬어야겠다는 말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도 사태 파악에 나섰지만 중국의 영향에 쉽게 해결하지 못하고 있어 수급 불안은 계속돼 물류대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렇게 되면 연쇄적으로 유통업 등으로 피해가 확산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 화물파업 당시 발생한 경제적 손해 분석에 따르면 운송차질율이 20%일 때 하루 1120억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다. 특히 요소수 부족은 화물파업보다 더 많은 트럭의 운행 자체가 어려워져 경제적 파급효과는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