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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원자재가 급등영향 분석...기업수익성 1.8%p 내리고, 물가 1.6%p 오르고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1.11.0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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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최근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해 올해 기업의 수익성이 하락하고 물가 상승률은 상승압박이 높아져 우리 경제에 악영향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올해 1~9월 기준)이 기업 채산성 등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기업의 영업이익률은 연간 1.8%포인트(p) 하락하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6%p 상승하는 등 부정적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국제 원유 가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4월 저점을 찍은 이후 지속 상승해 저점 대비 최대 5배까지 올랐다.

한경연은 금을 제외한 알루미늄 등 비철금속가격과 옥수수 등을 포함한 국제원자재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코로나19 백신효과와 그동안 경기침체에 따른 기저효과로 글로벌 경기가 큰 폭의 반등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진=한경연 제공]
주요 경제위기기별 원재료 수입물가 상승률 추이비교.[사진=한경연 제공]

이에 따라 올해 1∼9월 원화 기준 원재료 수입 물가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2.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연은 기업들이 원재료 수입 물가 상승분의 절반은 제품 판매 가격에 전가하고 나머지 절반은 자체 흡수한다는 가정하에 기업 채산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비금융업 전체 기업의 영업이익률은 코로나19 사태 이전 5년간(2015∼2019년) 평균 5.2%에서 원자재 가격 상승 이후 1.8%포인트 하락해 3.4%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기업 규모별 영업이익률 하락 폭은 대기업이 2.0%p로, 중소기업(1.5%p)보다 컸다. 한경연은 대기업의 매출액 대비 재료비 비중이 더 큰 탓에 국제 원자재 가격 인상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한경연 제공]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분 50% 기업부담 시 기업규모별 채산성변화.[자료=한경연 제공]

또 원자재 가격 상승분의 절반을 제품 가격에 전가할 경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6%포인트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대기업은 1%포인트, 중소기업은 0.6%포인트 물가 상승 압력을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경연은 아울러 국제 원자재 가격 변동 추이를 과거의 경제위기 시기와 비교·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국제 원자재 가격은 지난해 동기 대비 60.8% 상승, 외환위기 막바지였던 2000년 1분기 상승률(57.8%)과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10년 1분기 상승률(39.8%)보다도 높았다고 분석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 실장은 “가격규제 등 인위적 물가억제책 대신 가격급등 원자재에 대한 할당관세 적용 등 국제원자재의 안정적 수급 지원을 통해 경제 악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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