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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투자자들 만난 홍남기 "日수출규제가 '백신' 됐다…MSCI 선진국지수 재추진"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1.11.02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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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해외 투자자들을 만나 글로벌 공급망(GVC) 혼란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온 힘을 기울이고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홍남기 부총리는 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코린시아 호텔에서 글로벌 투자은행과 자산운용사 임원 21명을 초청해 '한국 경제: 팬데믹을 극복한 K-드라마'를 주제로 개최한 한국경제 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코린시아 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제설명회(IR)에서 '한국경제 판데믹 극복의 K-드라마'를 주제로 기조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코린시아 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제설명회(IR)에서 '한국경제 판데믹 극복의 K-드라마'를 주제로 기조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홍 부총리는 질의응답 시간에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한국 경제에 미친 영향과 대책을 묻는 질문에 "일정 부분 영향이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결과만 말하자면 제한적"이라며 "한국 정부는 이 혼란을 충분히 극복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 예로 2년 전 일본의 소재 부품 수출 규제를 들었다. 홍 부총리는 "당시 일본의 수출 규제로 큰 타격을 입고 나서 정부가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대책을 추진했다"며 "그 결과 이제 자체로 국내에서 충족할 수 있게 돼 수출규제가 '백신' 역할을 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차량용 반도체 수급에 차질로 일부 국내 완성차 공장 일부가 가동을 멈춘 것을 계기로 해외 수입 의존도가 높은 차량용 반도체를 국내에서 일정 부분 공급하기 위해 기업과 함께 대책을 강구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GVC가 얼마나 약해졌는지 실감한다며 한국 정부는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를 구성하고 물류 차질 완화와 원자재 수급관리 등 다방면에 관심을 신경을 쓰고 있다고 했다.

한국 주가지수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관해서는 "한국경제의 위상과 해외투자자들의 인식을 고려해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의 당위성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설명회를 계기로 선진국지수 편입을 본격적으로 재추진하고 MSCI 측과도 적극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남기 부총리가 한국경제설명회에서 기조발표 후 투자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홍남기 부총리가 한국경제설명회에서 기조발표 후 투자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한국 내 탄소세 논의 동향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는 탄소세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하지 않았으며 탄소세에 대한 내부 연구 정도는 진행됐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한국에서는 2015년부터 배출권거래제(ETS)를 시행 중인 만큼 ETS를 보다 활성화하고 탄소세에 대한 국제적 논의에 함께 참여하겠다면서도 "가격 수단과 비가격 수단을 국가별 특성에 맞게 조화하는 방안을 찾아내는 게 핵심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페이스북을 통해 "빡빡한 일정 중에 짧게 시간을 내서 했던 행사였지만 해외투자자들과 서로의 눈길이 맞닿는 진한 소통을 할 수 있었던 소중한 기회였다"며 "글로벌 경제 및 해외투자자들과 뗄래야 뗄 수 없는 경제구조를 가지고 있는 한국이 향후 선도 경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이러한 소통을 더 강화시켜 나가야겠다는 생각도 함께 들었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가 직접 해외 투자자와 대면하며 한국경제 설명회를 개최한 것은 2019년 10월 이후 2년여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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