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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완성차, 반도체 품귀에 판매 급제동...11월 각사 전략은

  • Editor. 김지훈 기자
  • 입력 2021.11.02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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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지훈 기자] 현대자동차·기아·르노삼성자동차·한국지엠·쌍용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5사 중 르노삼성차를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은 전세계적인 차량용 반도체 부품 품귀로 판매에 급제동이 걸렸다. 그 결과 두 자릿 수 판매 감소세를 나타냈다. 다만 르노삼성차의 경우 프랑스 르노그룹으로부터 반도체부품 수혈이 이뤄지면서 유일하게 호실적을 거뒀다.

새달에는 이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현대차‧기아는 공급 지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신형 차량을 앞세워 판매 모멘텀을 강화할 방침이다. 나머지 기업들도 마케팅 강화와 함께 부품 수급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5개 완성차업체는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 전년 동월(70만5047대) 대비 22.3% 줄어든 54만8162대의 완성차(반조립부품 제외)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큰 판매 감소세다. 내수판매는 21.5% 감소한 10만6424대로 해외판매는 22.4% 줄어든 44만1738대를 각각 집계됐다.

국내 완성차 5사 중 르노삼성차를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은 전세계적인 차량용 반도체 부품 품귀로 판매에 급제동이 걸렸다. [사진=연합뉴스]

현대차는 반도체 부품 품귀로 생산차질이 빚어지면서 전달 20%대 판매 감소세가 나타났다. 지난달 국내외시장에 전년 동월 대비 20.7% 줄어든 30만7039대를 판매했다. 국내시장에는 전년 동월 대비 12.0% 감소한 5만7813대, 해외시장에는 22.5% 줄어 24만9226대를 각각 팔았다. 국내시장에서 세단은 1만8978대, 레저차량(RV)은 1만8194대가 팔렸다.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2296대,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1만1528대가 고객의 품으로 안겼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달도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및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라며 "각 권역별로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을 이어가고 빠른 출고가 가능한 모델을 우선 생산하는 등 생산 일정 조정을 통해 공급 지연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아 역시 반도체 부품 수급 문제로 지난달 판매량이 18.9% 감소했다. 기아는 지난달 전 세계 시장에서 국내 3만7837대, 해외 18만35대 등 전년 동기 대비 18.9% 줄어든 21만7872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간 대비 국내는 21.2% 줄고 해외도 18.4% 감소했다. 지난달 국내에서 전년 동월 대비 21.2% 줄어든 3만7837대를 판매했지만 쏘렌토(5363대)의 판매는 두드러졌다. 승용 모델은 1만3197대, RV 모델은 2만811대가 판매됐다. 상용 모델의 경우 봉고3가 3515대 팔리는 등 버스와 트럭을 합쳐 3829대가 팔렸다.

기아 관계자는 "EV6와 K8, 5세대 스포티지 등 최근 출시된 경쟁력 있는 신형 차량을 앞세워 판매 모멘텀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자동차의 XM3 모델 [사진=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차는 유일하게 호실적을 기록하며 3위 자리에 올랐다.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 전년 동월 대비 54.3% 불어난 1만1627대를 팔아치웠다. 하지만 내수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30% 줄어든 5002대에 머물렀지만 수출이 6625대(1590.1%) 폭증했다. XM3는 내수 792대, 수출 4819대 등 5611대가 팔렸다. 누적 판매 20만대를 목전에 둔 중형 SUV QM6는 내수 3487대, 수출 1726대 등 5213대 판매됐다.

르노삼성자동차 관계자는 "XM3 수출 차량이 르노그룹의 부품 우선 공급 정책에 힘입어 안정적 생산을 할 수 있었던 것처럼 그동안 내수 차량의 부품 확보에도 힘써왔다"며 "그 성과로 11월부터는 XM3를 비롯한 부산공장에서 생산하는 내수 차량의 정상 생산이 가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르노삼성자동차는 현재 1300명에 이르는 XM3 대기 고객 물량과 11월 중 계약 고객들 차량에 대해서도 개소세 인하 혜택 종료 전 연내 출고를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한국지엠의 경우 지난달 내수 2493대, 수출 4382대 등 6875대를 팔았다. 전년 같은 달에 비해 78.1% 쪼그라든 수치다. 국내 판매는 64.7%, 수출은 82.0% 각각 감소했다. 올 들어 가장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쉐보레 트래버스가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총 310대, 스파크는 총1074대 판매됐다. 제네럴모터스의 차세대 주력 CUV(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 생산을 위해 지난달 추석 이후 창원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한 영향이 판매에 큰 영향을 미쳤다. 또한 트레일블레이저 등 볼륨모델을 생산하는 부평1공장은 지난달 15일까지 휴업한 뒤 18일부터 절반만 가동하고 있으며 부평2공장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한국지엠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카를로스 미네르트 신임 부사장은 "차량용 반도체 칩 부족으로 인해 내수와 글로벌 시장 판매에 많은 어려움을 겪는 중"이라며 "가을이라는 계절적 요인과 가장 잘 어울리면서도 아웃도어 활동에 최적화됐다고 평가받는 쉐보레 트래버스 등에 대한 마케팅을 지속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정문 모습 [사진=쌍용자동차 제공]

쌍용차는 전월 국내외 시장에서 4749대(반조립제품 30대 제외)를 팔았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53.4% 가파르게 줄어든 수치로 내수판매는 56.9% 급락한 3279대, 수출은 42.0% 감소한 1470대로 집계됐다.

쌍용차는 당초 출고 적체 해소를 위해 지난달 중 8300대(내수 5500대·수출 2800대)를 판매라는 목표를 설정했지만 공급물량의 한계로 58% 달성에 머물렀다.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은 5000대를 포함 총 7000여 대의 출고 적체를 보이고 있다. 내수판매 역시 생산 차질로 인해 전년 동월 대비 56.9% 쪼그라들었다.

쌍용차 관계자는 "상품성 개선 모델의 호평과 수출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로 출고 적체가 심화되고 있다"며 "부품 협력사와의 공조를 통한 부품 추가 물량 확보와 효율적인 생산라인 운영을 통해 출고 적체 해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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