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중국발' 요소 수급 비상...정부, 산업용 요소 차량용 전환 검토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1.11.03 10: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중국의 수출 검사 의무화 조치로 국내 요소 수급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석탄에서 암모니아를 추출해 생산하는 요소는 화물트럭과 같은 디젤 엔진 차량에 필수인 요소수의 주원료다. 국내 요소 수입량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는 중국이 호주와의 갈등으로 석탄 가격이 급등하자 수출 전 검사 의무화로 사실상 수출 제한에 나서면서 요소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국내 비축 요소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가격이 천정부지로 폭등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산업용 요소를 차량용으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정부는 2일 국내 요소 수급 대응 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관계부처 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

온라인 사이트에서 10리터에 1만원 안팎이던 요소수의 가격이 현재 호가 기준으로 최대 10만원까지 급등한 상태다. 산업 현장에서 원자재, 제품 등을 이송하는 화물차량의 운행이 멈추면서 택배 등 생활 유통 시장뿐만 아니라 업종을 불문하고 생산부터 유통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서 피해는 불가피하다. 요소수 구입이 더 힘들어지면 국내 화물운송 시장이 사실상 멈추는 최악의 물류대란이 벌어질 수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부는 수요기업별 요청 물량의 수출검사 진행 상황 등 상세 현황을 파악했다. 중국 측에 신속한 검사 진행을 요청하는 등 다양한 외교 채널을 통해 중국 정부의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 또한 중국의 수출 의무화 조치가 장기화될 것에 대비해 러시아 등 다른 국가로부터 요소를 수입하는 방안도 업계와 함께 검토 중이다.

정부는 중국 및 대체 수입국가로부터 요소 물량이 들어오면 빠른 통관이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현재 국내에서 벌어지는 요소수 품귀 현상과 관련해 환경부가 3일부터 매점매석을 포함한 불공정거래 행위를 막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등 업계와 공동 대응키로 했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