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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의 기업경영 영향 지표 전망 "내년에도 '5중고' 지속"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1.11.03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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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에너지, 원자재, 물류비, 환경비용, 금리 등 기업경영에 영향을 미치는 5가지 경제지표가 내년에도 기업들의 부담을 가중시킬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환경규제에 따른 탄소배출권 가격상승이 지속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3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17명을 대상으로 '기업경영에 영향을 미치는 경제지표 전망'에 대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유가(서부텍사스산원유 기준)는 지난 1월 4일 배럴당 47.62달러에서 내년 1월 최고 92.71달러까지 올라 연초 대비 94.7%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9월 수출입물가지수가 유가와 원자재값,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사진=연합뉴스]
물류비등 기업들의 '5중고'가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천연가스도 연초(1월 4일) 2.58달러에서 시작해 지속적으로 상승, 내년 1분기엔 최고 6.31달러까지 오르면서 연초 대비 약 2.5배(144.6%)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응답자의 52.9%는 유가와 천연가스가 최고가를 터치하는 시기로 내년 1분기로 꼽았다.

또 같은 기간 대표적 원자재인 구리 가격은 1t당 7919달러에서 최고 1만1663달러까지 올라 연초 대비 47.3%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알루미늄은 1t당 1922달러에서 더 가파르게 상승해 최고 3238달러까지 68.5% 오를 것이라고 답했다.

구리와 알루미늄 가격의 단기고점이 '내년 상반기'라는 응답은 각각 47.1%, 50.0%였고 '내년 하반기'라는 응답은 각각 35.3%, 43.8%로 나타나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경영부담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에 고통을 주는 5대 지표. [자료=전경련 제공]
기업경영에 영향을 미치는 5대 경제지표. [자료=전경련 제공]

해운 물류비는 올해 4분기에 정점을 찍은 뒤 내년에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컨테이너선 운임을 대표하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연초(1월 8일) 2870포인트보다 66.3% 높은 올해 4분기에 최고 4773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벌크선 운임을 나타내는 발틱운임지수(BDI)도 올해 초(1월 4일)의 1347포인트보다 298.7% 높은 5371포인트까지 오를 것으로 답했다.

탄소배출권 가격 역시 내년 연말까지 상승하면서 기업경영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경련은 탄소배출권인 KAU21(2021년 할당배출권)의 가격이 올해 연초 t당 2만3000원에서 내년 하반기 3만6438원까지 지속적으로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내년 연말까지 우리나라 기준금리도 인상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응답자 중 64.7%는 연초 0.50%로 시작된 국내 기준금리가 내년 연말까지 1.50% 이상으로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52.9%는 같은 기간 미국의 기준금리는 내년 연말까지 0.25%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보았다.

전경련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포인트 올리면 중소기업이 부담하는 영업이익 대비 이자비용은 8.45%포인트 올라간다(한양대 전상경 강창모 교수의 '인플레이션 양적 완화 축소 및 금리 인상의 영향과 향후 중소기업 지원정책 방향')'는 연구결과를 제시하면서 "현 시점에서 기준금리 인상은 기업의 이자비용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에너지, 원자재, 물류비, 탄소배출권, 금리 상승은 기업에 지속적인 부담을 주고 있다"며 "정부가 유류세 인하와 같은 정책적 지원으로 기업의 고통을 완화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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