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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고위진부터 불 지핀 내년 금리인상론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1.11.09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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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위 인사들이 연이어 내년 금리인상 가능성을 제기했다.

뉴욕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마켓워치와 블룸버그통신은 리처드 클래리다 연준 부의장이 이날 브루킹스연구소 주최로 열린 온라인 행사에서 높은 물가상승률과 빠른 경제 회복의 지속을 이유로 내년 말 전까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클래리다 부의장은 "우리는 금리인상을 고려하는 단계로부터 한참 떨어져 있다"며 "기준금리 인상을 위한 세 가지 필요조건이 내년 말까지 충족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클래리다 부의장은 제롬 파월 의장의 측근 인사다. 이에 따라 이날 그의 언급은 연준 최고위층이 인플레이션 우려로 계획보다 이른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마켓워치는 분석했다.

리처드 클래리다 미 연준 부의장(오른쪽) [사진=EPA/연합뉴스]

하지만 그는 올해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치인 2%를 상회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대부분의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라고 말했다.

연준 내 대표적인 매파(통화긴축 선호)로 손꼽히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내년 두 차례 금리인상을 예상하기도 했다.

불러드 총재는 이날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뜨거운 노동시장"과 "공급망 병목으로 높은 인플레이션이 내년 말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내년 두 차례 이상 금리인상을 전망한 위원은 소수였다. 지난 9월 FOMC 점도표(dot plot)에 따르면 18명의 위원 중 절반인 9명은 내년까지 금리인상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점도표란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지지표를 뜻한다.

내년 FOMC에서 투표권이 생기는 불러드 총재는 내년 6월까지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절차의 속도도 앞당겨져야 한다고 뜻을 밝혔다.

불러드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지금 우리가 말하는 것보다 더 지속된다면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조금 더 빠른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물가상승률이 결국 떨어질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 광범위하게 커질 수 있다는 신호가 일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미 기준금리 추이 비교. [그래픽=연합뉴스]
한미 기준금리 추이 비교. [그래픽=연합뉴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이날 뉴욕 경제클럽 연설을 통해 "테이퍼링이 끝나기 전에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며 "인플레이션이 진정되지 않으면 연준이 2023년 이전에 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준의 은행감독 담당 부의장인 랜들 퀄스는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사의를 표명했다고 CNBC방송 등이 보도했다. 퀄스 부의장은 11년이나 남은 연준 이사직까지 내려놓는다는 의사도 밝혔다. 이에 따라 바이든 대통령은 내년 초까지 연준 고위직을 최대 4명 지명해 연준을 재구성할 기회가 생겼다는 미 언론들의 분석도 나오고 있다. 1명이 공석인 가운데 클래리다 부의장과 파월 의장의 임기가 각각 내년 1,2월 만료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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