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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K-조선...수주 세계 1위 재탈환에 카타르 LNG선 대량발주 시동까지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1.11.09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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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한국 조선업계가 10월 중국을 누르고 글로벌 수주 1위 자리를 되찾은 가운데 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빅3는 총 사업규모만 22조5000억원으로 추산되는 카타르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대량 발주 프로젝트에 시동이 걸리는 겹경사를 맞았다.

9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지난달 전 세계 선박 발주량 213만CGT(표준선환산톤수) 가운데 112만CGT(52%)를 수주하며 수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지난 5~8월 1위 자리를 유지하다 지난 9월 중국에 1위 자리를 내준 바 있다. 하지만 지난달에 중국은 수주량이 81만CGT(38%)에 그치면서 한국과 14%포인트 차이를 보이며 2위로 밀려났다.

삼성중공업의 LNG연료 추진 원유운반선. [사진=삼성중공업 제공]

클락슨리서치는 지난달까지 전 세계 누계 발주량은 4099만CGT로 전년 동기(1563만CGT) 대비 162% 늘면서 2013년 4698만CGT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국가별 누계 수주 실적은 중국 1993만CGT(756척, 49%), 한국 1579만CGT(373척, 39%), 일본 371만CGT(174척, 9%) 순이다.

지난달까지 누적 발주량을 선종별로 보면, 세계 무역 물동량 증가 기대에 따라 대형 컨테이너선 주문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만20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급 이상 컨테이너선은 지난해 123만CGT(16척) 올해 1109만CGT(186척)으로 발주량이 804%나 증가했다. 대형 LNG선(14만m³ 이상)은 지난해 239만CGT(28척)에서 올해는 476만CGT(55척)으로 99% 뛰어올랐다.

이같은 시황 호조에 힘입어 지난달 말 기준 글로벌 수주잔량은 8903만CGT로 늘어난 가운데 한국은 2016년 3월 2938만CGT 이후 5년 만에 최대 규모인 2882만CGT(32%)를 확보, 중국(3633만CGT·41%)에 이어 2위를 기록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기준 신조선가 지수는 올해 1월 127.11포인트 대비 약 20% 오른 152.28포인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조선업계의 한 관계자는 "신조선가 지수가 150포인트를 넘은 것은 조선 호황기였던 2009년 6월 이후 12년 만의 일"이라며 "슈퍼 사이클(초호황기)이 다시 찾아왔다고 볼 만한 시그널"이라고 진단했다.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대표(왼쪽)가 지난해 6월 서울서 열린 '카타르 LNG운반선 슬롯예약계약 MOA 서명식'에서 사인하고 있다. [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이같은 흐름 속에 국내 빅3 조선사의 카타르발 LNG운반선 대량 발주 프로젝트에 시동이 걸렸다. 최근 블룸버그통신을 통해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인 카타르페트롤리엄(QP)이 한국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에 각각 4척과 2척의 LNG 운반선을 발주했다는 낭보가 들려왔다.

이번 발주는 지난해 QP가 국내 메이저 3사와 맺은 190억달러(22조5000억원) 규모 건조계약의 시작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앞서 QP는 지난해 6월 국내 3사와 100여척의 LNG선 건조 슬롯(새 선박을 만들기 위해 도크를 미리 선점)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카타르는 세계 최대 LNG 생산국으로 수요 증가에 따른 노스필드 가스전의 생산량 증산을 위한 수출 기지 확장 사업을 강력하게 진행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에 따르면 현재 7700만톤 규모의 LNG 생산능력을 2027년까지 1억2600만톤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공식적인 입장 표명은 없지만 QP와 세부 계약조건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안다"며 "QP가 이미 발주공시를 했으니 곧 최종 계약이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조심스레 내다봤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아직 QP측과 계약을 협의 중인 것이 맞고 현 상황에서는 언제 최종 계약이 이뤄진다고 확정할 수는 없다"면서 "다만 지난해 6월 건조 슬롯 계약 이후 본격적인 발주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에 희망이 보인다"고 밝혔다.

대우조선 관계자 또한 “아직 본계약 체결이 아니다 보니 최종계약까지 지켜봐야 할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의 기대처럼 최종 계약이 성사되면 ‘카타르 프로젝트’의 국내 첫 수주가 이뤄지는 것으로, 연간 20여척씩 향후 4~5년에 걸쳐 LNG선 발주가 이어져 수주 랠리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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