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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조 시장 놓고 인테리어 공룡들 각축전...포트폴리오 고도화에 '방점'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1.11.10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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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인테리어·리모델링 시장이 올해 6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한샘과 현대리바트, LX하우시스 등 인테리어·리모델링 공룡들이 시장 패권을 놓고 맞붙는다. 온·오프라인 판매 창구를 강화한데 이어 설계부터 시공·AS(사후서비스)까지 커버하는 종합패키지를 선보이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집콕'(집에 콕 박혀있는 것) 특수를 누려온 한샘과 현대리바트, LX하우시스는 올 3분기 주춤한 실적을 보였다. 이들은 성장 추진력 확보를 위해 포트폴리오 확장을 결정했다. 인테리어와 리모델링을 종합적으로 진행해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한샘리하우스 스마트홈패키지로 꾸며진 모델하우스에서 애플리케이션으로 스마트기기를 제어하고 있는 모습 [사진=한샘 제공]
한샘리하우스 스마트홈패키지로 꾸며진 모델하우스에서 애플리케이션으로 스마트기기를 제어하는 모습. [사진=한샘 제공]

오프라인 점유율 1위 한샘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535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6.4%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은 2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했다. 이는 증권가 전망치보다 각각 4.1%, 11.9% 밑돈 수치다. 주택매매거래 감소에 따른 리모델링, 인테리어 수요과 둔화했으며 경쟁 심화에 따른 온라인 매출 감소가 사업 부진에 영향을 끼쳤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가구·인테리어 기업 현대리바트 또한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35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54.8% 감소한 40억원(잠정)을 기록했다. 기업 간 거래(B2B) 가구 공급물량 감소했고, 신규 매장 오픈에 따른 판매관리비 증가 영향 등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LX하우시스의 경우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60.2% 감소한 11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8683억원으로 12.6% 늘었다. PVC(폴리염화비닐)·MMA(메틸메타크릴레이트) 등 주요 원재료의 급격한 가격 상승과 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이 컸다.

성장세가 꺾이자 기업들은 포트폴리오 확장을 진행 중이다. 

롯데쇼핑의 품에 안긴 한샘은 리모델링 부문을 키우고 있다. 2016년 ‘한샘리하우스’를 출시한 뒤 부엌과 욕실, 창호, 마루, 도어 등을 한데 묶은 패키지 상품을 강화했다. 내년부터 전국 아파트에서 매년 35만호 가구 이상 노후화가 발생하고 그 노후화 주택 적체가 심화하는 만큼 매출 증가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대형 쇼룸을 올해 연말까지 37개, 내년에는 50개로 확장할 계획이다.

현대리바트는 창호 리모델링에 진출했다. 현대리바트의 창호 리모델링 전문 브랜드 '리바트 윈도우'는 주거 공간·상업 시설용 창호 시공과 AS를 책임지는 창호 전문 브랜드다. 앞서 '리바트 키친(주방가구, 2015년)'과 '리바트 바스(욕실, 2020년)'를 선보인 현대리바트는 이로써 총 3개의 인테리어 전문 브랜드를 보유하게 됐다.

현대리바트의 '리바트 바스' 시공 이미지 [사진=현대리바트 제공]
현대리바트의 '리바트 바스' 시공 이미지 [사진=현대리바트 제공]

기존에 판매되던 창호 제품을 제조업체로부터 공급받아 단순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현대리바트와 현대L&C가 공동으로 새 모델을 개발했기 때문에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리바트 윈도우 제품의 판매와 시공, AS는 현대리바트가 담당하고 창호 생산·가공은 현대L&C가 맡는다. 현대리바트는 이번 리바트 윈도우를 시작으로 현대L&C와의 토털 인테리어 사업 협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LX하우시스는 플래그십 전시장인 지인스퀘어를 VR로 체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지인스퀘어 전시장, 가전마트 속 숍인숍 매장 등 70여곳을 올해 말까지 100여 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LX하우시스는 지난해 국내 건축자재 기업 중 처음으로 이 서비스를 선보였는데 강남점을 필두로 전주점, 창원점 등으로 서비스 지역을 넓히고 있다. 특수시장 공략과 대형매장을 통한 브랜드 경험 등 전반적 영업역량 강화에 힘을 쏟는 것이다. 인테리어 전시장을 통해 B2B로 채널로 팔았던 장식재 및 바닥재를 소비자에게 직접 노출하면 B2C(기업-소비자간 거래) 비중을 높일 수 있다. 

강계웅 LX하우시스 대표이사는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2021년은 인테리어사업 육성 및 고부가 전략제품 확대를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신성장동력 확보 및 고객 가치 중심 경영을 통해 어떠한 환경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지속적 성장과 수익을 창출하는 일등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발맞춰 LX하우시스는백화점과 협업을 강화하고 욕실 리모델링을 위한 프리미엄 패키지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해 41조5000억원이던 인테리어·리모델링 시장이 올해 6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들이 다양한 시장 점유율 확장 전략을 전개하는 만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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