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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 회장 삼부자, 두산그룹 떠나 모두 독립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1.11.10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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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박용만 두산경영연구원 회장과 두 아들이 두산그룹을 떠난다. 박 회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사회봉사에 나서고, 박서원 오리콤 부사장, 박재원 두산중공업 상무는 각자의 전문 분야를 찾아 독립하는 수순을 밟는다.

두산그룹은 10일 박용만 두산경영연구원 회장이 두산경영연구원 회장직에서 사임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박서원 부사장과 박재원 상무도 ‘전문 분야에 맞는 커리어를 위해 그룹 임원직에서 물러난다.

두산그룹에 따르면 박 전 회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서 이사장을 맡고 있는 재단법인 ‘같이 걷는 길’ 등을 통해 지역 사회에 대한 봉사, 소외계층 구호사업 등 사회에 대한 기여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박용만
박용만 두산경영연구원 회장이 그룹을 떠난다. [사진=연합뉴스]

박서원 부사장과 박재원 상무 역시 각자의 개인 역량과 관심사를 확장해서 새로운 비즈니스를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는게 그룹 관계자의 설명이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박서원 부사장은 관련 업계에서 다수의 유망 회사들을 육성하는 일에 이미 관여하고 있으며, 이제 본격적으로 관련 사업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박 전 회장도 본인의 페이스북에 "아들 둘이 다 독립을 하겠다고 했다. 부모로서 내 역할은 여기까지가 맞는 일"이라며 "나도 연초부터 공언한 대로 그룹의 모든 자리를 떠나기로 했다. 그룹의 실무를 떠난 지는 이미 오래됐고 상징적 존재로 있던 자리까지 모두 떠난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이제 이렇게 두산을 떠나는 것이니 나도 독립"이라며 "이제부터는 그늘에 있는 사람들 더 돌보고 사회에 좋은 일 하며 살아가기로 했다. 삼부자 모두가 각각 독립하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박 전 회장은 1955년 박두병 두산그룹 초대 회장의 5남으로 태어나 지난 2012년 '형제경영' 전통에 따라 박용현 회장의 후임으로 두산그룹 회장에 올랐으나, 2005년 당시 형 박용오 전 명예회장이 박용성 회장과 자신을 상대로 '비자금을 조성했다'며 검찰에 진정서를 내면서 한차례 '형제의 난'을 겪으면서 박용오 전 명예회장이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일이 벌어진 바 있다.

이어 박 전 회장은 2016년 3월 조카인 박정원 현 회장에게 그룹 총수직을 넘기면서 두산그룹의 3세 경영을 끝냈다. 이후 2013년부터 대한상의 회장과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으로 활동하다 올해 3월 대한상의 회장 임기를 마쳤고, 8월에는 두산인프라코어가 현대중공업그룹에 매각되면서 마지막 그룹의 공식 직책으로 두산경영연구원 회장직만 수행했다.

재계에서는 박 전 회장이 그룹을 떠날 결심을 할 수 있었던 건 결국 두산인프라코어의 매각이 마무리됐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두산그룹 관계자 또한 “박 전 회장은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이후 그룹의 모든 직책에서 사임하겠다고 계속 얘기해 왔다”며 “매각 이후 경영 실무는 관여하지 않고 있었고, 매각이 마무리됐으므로 자연스럽게 사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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