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한국 가계빚, GDP 대비 최대...증가속도까지 37개국 중 1위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1.11.15 1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우리나라의 가계 부채가 국가 경제 규모와 비교해 세계 37개 주요국(유로지역은 단일 통계) 가운데 가장 많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증가 속도도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가계빚 증가가 소비위축이 이어져 경기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연합뉴스가 15일 인용한 국제금융협회(IIF)의 세계 부채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 부채 비율은 세계 37개 국가 중 한국이 104.2%로 가장 높았다. 

주요국 GDP대비 가계 부채 비율. [그래픽=연합뉴스]

이어 △홍콩(92.0%) △영국(89.4%) △미국(79.2%) △태국(77.5%) △말레이시아(73.4%) △일본(63.9%) △유로지역(61.5%) △중국(60.5%) △싱가포르(54.3%)가 톱10에 포진했다.

이번 조사 대상 국가 가운데 가계 부채 규모가 경제 규모(GDP)를 웃도는 경우는 한국이 유일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의 가계 부채 비율(104.2%)은 전년 2분기(98.2%)에 비해 6.0%포인트 높아져 오름폭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IIF는 보고서에서 "주택 가격 상승과 함께 글로벌 가계 부채가 올해 상반기에만 1조5000억달러 늘었다"면서 "조사 대상국 중 약 3분의 1에서 GDP 대비 가계 부채 비율이 높아졌는데, 특히 한국, 러시아 등에서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경제 규모를 고려한 우리나라 한국 기업의 부채 비율과 증가 속도도 최상위권으로, GDP 대비 한국 비금융기업의 부채 비율은 2분기 기준으로 115.0%를 기록했다. 이는 △홍콩(247.0%) △중국(157.6%) △싱가포르(139.3%) △베트남(125.0%)에 이어 5위였다.

기업 부채 비율은 1년 사이 7.1%포인트(107.9→115.0%) 올랐으며. 같은 기간 우리나라 기업보다 상승 폭이 큰 나라는 싱가포르(7.6%), 사우디아라비아(7.4%)뿐이었다.

다만 정부 부문 부채의 GDP 대비 비율(47.1%)은 전체 37개국 가운데 26위여서 정부의 재정 건전성은 양호한 편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1년간 정부 부채 비율 증가 속도는 2.2%포인트로 중위권인 22위를 기록했다. 경제 규모와 비교해 정부 부채가 가장 많은 나라는 일본(242.9%)이었고, 부채 증가 속도는 11.3%포인트인 싱가포르가 1위였다.

가계부채가 지금과 같은 속도로 증가하면 금리 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가계 이자 부담도 커져 소비위축을 불러와 경제 성장을 가로막을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