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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바꾼 소비업종 지형도…테니스·골프장 뜨고 유흥주점·PC방 지고

  • Editor. 김지훈 기자
  • 입력 2021.11.16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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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지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 실시 후 실외 골프장, 테니스장이 뜨고 유흥주점이 쇠락하는 등 우리나라 소비 업종의 지형도가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카드 빅데이터 연구소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1∼9월과 코로나19가 유행한 올해 1∼9월의 주요 업종별 가맹점 신규 개설 현황을 비교해보니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16일 밝혔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가장 주목받은 업종은 실외 골프장과 테니스장이었다. 조사 기간 신규 가맹점은 실외 골프장이 131%, 테니스장은 174% 증가했다. 실외 골프장은 야외 활동이라 다른 업종과 달리 코로나19에도 제약을 받지 않았고 해외로 못 나가는 골프 수요까지 흡수해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코로나19 사태로 가장 주목받은 업종은 실외 골프장과 테니스장이었다. 사진은 기사내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실내 테니스장에도 수강 러시가 이어졌다. 서울 강남의 한 테니스장 강사는 "아침 7시부터 밤 11시까지 수강생 지도를 하고 있다"며 "테니스를 즐기는 사람들은 급격히 증가하는 반면 인력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1인 가구 및 재택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반려동물 및 식물 키우기도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애완동물 신규 가맹점은 25% 불었고 꽃집과 수족관도 각각 11%와 5% 늘었다. 또한 성형 수요 등이 늘었다. 성형외과도 39%, 안과는 30% 각각 증가했다. 마스크 사용으로 색조보다 피부에 대한 관심이 커져 피부·체형관리 관련 신규 가맹점 역시 4% 늘었다.

혼밥(혼자 밥 먹기) 또는 대용식 관련 도시락, 베이커리, 떡 관련 신규 가맹점도 각각 37%, 7%, 10% 증가했다. 집밥 수요 증가와 일상의 외주화 경향으로 반찬 가게도 23% 늘어났다. 배달과 연관된 가맹점인 피자, 햄버거 가게도 각각 43%, 78% 성장했다.

자동판매기 등 무인결제 신규 가맹점은 440% 폭발적으로 증가, 코로나19에 따른 무인화 바람을 실감케 했다.

독서실의 경우 프리미엄 1인실 수요 증가로 해당 시설을 갖춘 스터디카페 체인점이 많아지면서 이 기간 관련 신규 가맹점이 31% 늘었다. 심리적 영향으로 풀이되는 무속·철학관과 심리 상담 관련 신규 가맹점이 각각 5%, 25% 증가하기도 했다.

혼밥 또는 대용식 관련 도시락, 베이커리, 떡 관련 신규 가맹점도 증가했다. [사진=업다운뉴스DB]

코로나19 사태로 심각하게 타격을 받은 업종은 여행사와 유흥주점으로 조사됐다.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세계적으로 입국을 금지시키면서 관광여행사 신규 가맹점은 70%나 쪼그라들었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집합 제한 등으로 일반 유흥주점과 단란주점·룸살롱은 신규 가맹점이 각각 52%와 53% 감소했다.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면서 화장품 매출이 많이 떨어진 만큼 화장품 관련 신규 가맹점도 많이 감소했다. 화장품 방문 판매는 55%, 화장품점은 21% 줄었다. 밀집된 공간에서의 소비도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PC방과 노래방, 당구장의 신규 가맹점은 각각 68%, 42%, 43%가 급락했다. 사우나·목욕탕과 결혼 서비스도 각각 40%, 37% 감소했다.

모임이 줄고 재택 확산으로 뷔페와 패밀리 레스토랑, 구내식당, 푸드코트도 각각 63%, 48%, 48% 쪼그라들었다. 비접촉에 따른 온라인 패션 플랫폼 활성화로 옷 관련 전 업종의 가맹점 신규 개설이 감소했다. 양품점은 해당 기간 70% 급락했고 양복과 가방·핸드백도 각각 33%, 39%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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