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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강화에도 다주택자 1년새 3.6만명 늘고 무주택 가구도 31만 증가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1.11.16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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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정부의 부동산 세제 개편 등 규제 강화에 불구하고 지난해 다주택자가 3만6000명 증가하는 등 232만명이 두 채 이상의 집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열풍 속에 집값이 폭등하자 빚을 내서라도 더 늦기 전에 내집을 마련하려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36만명 넘게 집을 새로 장만했지만 무주택 가구도 31만 가구나 증가했다. 다주택자와 무주택자가 동시에 증가하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020년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2주택 이상을 소유한 사람은 232만명으로 전년 동기(228만4000명)과 비교해 3만6000명 증가했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020년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1일 기준 2주택 이상을 소유한 사람은 232만명으로 전년 동기간(228만4000명)과 비교해 3만6000명 증가했다. [사진=업다운뉴스DB]

2018년 7만2000명, 2019년 9만2000명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적었지만 보유세(종합부동산세·재산세)와 양도소득세 강화 등 다주택자에 대한 정부의 각종 규제에도 불구하고 추가로 집을 구매했다. 주택 소유자는 1469만7000명으로 전년 동기(1433만6000명) 대비 36만1000명 불었다. 주택 소유자 중 다주택자 비율은 문재인 정부 출범 첫 해인 2017년 15.5%, 2018년 15.6%, 2019년 15.9%로 상승하다가 지난해 15.8%로 줄었다.

주택 소유 건수를 기준으로 2주택자와 3주택자는 늘었지만 4주택자와 5주택 이상 소유자는 줄었다. 2주택자는 179만6891명에서 183만140명으로 3주택자는 29만2677명에서 29만7025명으로 각각 증가했다. 4주택자는 7만6128명에서 7만5669명으로 5주택 이상은 11만8062명에서 11만6814명으로 500~1000명가량 감소했다.

종부세 강화 등 다주택자에 대한 방침에 집을 4채 이상 소유했던 개인은 일부 집을 내놓은 것으로 해석되지만 이미 집을 보유한 이들의 추가 구매 행보를 막지는 못했다. 하지만 주택 소유자 중 다주택자 비율이 높은 서울 강남구(21.5→19.7%)와 서초구(20.4→18.9%), 종로구(19.7→19.0%) 등의 다주택자 비율은 줄었다.

주택을 소유하지 못한 무주택 가구는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무주택 가구는 919만7000가구로 전년도(888만6922가구)에 비해 31만가구나 폭증했다. 부동산 광풍 속에서도 전체 2092만7000가구 중 43.9%는 자신 명의로 된 집을 소유하지 못했다. 이 비중은 매해 증가해 무주택자와 다주택자가 동시에 증가하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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