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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시진핑 첫 서밋서 '충돌은 피하자' 공감대...대만·경제 현안은 입장차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1.11.16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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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94분간 화상 서밋(정상회담)을 통해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충돌로까지 번져서는 안된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워싱턴·베이징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은 16일 약 3시간20분 동안 정상회담을 가졌는데, 양 정상이 대면하는 것은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10개월 만에 처음이다.

회담은 비교적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바이든 대통령의 중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붉은색 넥타이를, 시 주석은 민주당 상징색인 파란색 넥타이를 각각 착용했다.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의 루스벨트 룸에서 화상을 통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워싱턴 AFP/연합뉴스]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의 루스벨트 룸에서 화상을 통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바이든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미국과 중국의 지도자로서의 책임은 양국의 경쟁 관계가 의도 여부와 상관없이 충돌로 흐르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과 솔직한 대화를 나누기를 희망한다. 우리는 상식의 가드레일이 필요하다. 의견이 다른 지점에 있어 분명하고 솔직하고, 특히 기후 변화와 같이 이해가 일치하는 지점에서는 함께 일하는 것"이라고 대화와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시 주석 역시 모두 발언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오래된 친구(old friend)'라고 지칭하면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자국의 내치를 잘하고 국제 책임을 다하고 인류 평화와 발전을 위한 숭고한 사업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회담에서 양측이 충돌 방지를 위해 어떤 조처를 하기로 했는지는 즉각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양국은 주요 갈등 사안에서 간극을 좁히기 어려울 정도의 시각차가 있음을 재확인했다. 이날 회담의 핵심 의제였던 대만 문제와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대만 해협에 걸쳐 현상 변경이나 평화·안정을 훼손하는 일방적인 행동에는 반대했다.

그러자 시 주석은 "대만 독립·분열 세력이 레드라인을 돌파하면 부득불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무력 통일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우리는 상호존중 기반 위에서 인권 문제를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지, 인권을 빌미로 다른 나라의 내정에 간섭하는 것에는 반대한다"며 중국 공산당과 1인 영도체제에 대한 미국측 공박을 사전 차단했다.

경제·무역 분야에서도 구체적인 공동 인식을 도출하지 못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의 불공정한 무역과 경제 관행으로부터 미국 노동자와 산업을 보호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자 시 주석은 "중미 경제무역 관계의 본질은 상호 공영에 있다"며 "중미 경제무역 문제를 정치화하지 말고 쌍방이 '큰 협력의 케이크'를 만들자"고 주장했다.

북핵 등 한반도 현안은 회의 막판 짧게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은 이번 회담과 관련해 두 정상이 북한에 대해 상대방의 의견을 확인하는 수준에서 대화를 마무리 지었다고 밝혔다. 

CNN 등 외신은 양국 정상간 회담이 큰 돌파구는 마련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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