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전국 대부분 지역이 부동산 규제에 묶이면서 지방 중소도시까지 풍선효과가 번지고 있다. 지방 중소도시에서 연말까지 예정된 아파트 분양은 총 5만5000여가구다. 부동산업계에서는 물량 자체도 지난해보다 훨씬 늘었지만 청약경쟁률도 치솟다 보니 시장이 한동안 활황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7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연내 지방 중소도시에서 총 5만5089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4분기(10~12월) 같은 지역에 분양된 2만7006가구보다 두 배가 넘는 물량이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방 중소도시는 그간 비인기 지역이다 보니 분양 계획 단지나 물량 자체도 적었는데 올해는 그 양상이 다르다"고 진단했다. 

실제 올해 총 12만8468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인데, 이는 지난해(6만1326가구)보다 6만7142가구가 늘어난 예상치다. 지역별로는 경남의 분양 물량이 1만7648가구가 늘었고, 경북 1만6377가구, 강원 9892가구, 전북 3754가구 등의 순이었다. 

청약시장에서도 지난달 경남 진주에 분양된 더샵 진주피에르테 아파트는 469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3만6180개의 청약통장이 몰리며 평균 77.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경쟁률이 높았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 지방 중소도시의 분양은 이어진다. 전북 군산에서는 우미건설이 연내에 전용 84~101㎡ 660가구 규모의 군산신역세권 우미린 센텀오션을 분양을 계획하고 있고, 전남 무안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힐스테이트 오룡 분양을 시작했다. 경남 사천에서는 대우조선해양건설이 사천 엘크루 센텀포레를 분양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지방광역시 대부분이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지방 중소도시 분양이 늘었고, 시장 분위기도 좋다"면서도 "다만 지방 중소도시라도 입지와 상품성에 따라 지역별 양극화가 심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