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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코로나 경고등...유통가, 소비심리 사그라들까 '초긴장'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1.11.1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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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신종 코로나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역대 두번째이자 53일 만에 3000명대를 기록했다. 본격적인 마케팅을 재개하며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를 재촉하던 유통가는 겨우 반등 기미를 보이던 소비심리가 사그라들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다만, 백화점이나 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들은 확진자가 늘더라도 지난해와 같은 전면 폐쇄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7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3187명 늘어 누적 40만2775명이 됐다고 밝혔다. 서울과 경기권에 확진자가 집중됐다. 코로나19로 입원 중인 위중증 환자 수는 역대 최다인 522명으로 정부가 기존 의료체계로 충분히 감당 가능하다고 밝힌 500명을 돌파했. 이달부터 위드 코로나 첫 단계에 들어간 뒤 위중증 환자가 이처럼 가파르게 늘어나면서 일상 회복에 경고등이 켜졌다. 방역당국은 방역 규제를 완화하고 겨울철 실내활동 및 연말 모임이 증가함에 따라 하루 신규 확진자가 5000명대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방역 규제 완화에 따른 확진자 증가는 어쩔 수 없는 현상이지만 그 속도를 놓고 유통가는 초긴장 상태다. 기껏 회복세를 보이던 소비심리가 위축될 수 있어서다. 

지난 7월 확진자가 나온 백화점 명품 매장이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7월 확진자가 나와 명품 매장이 임시 휴업에 들어갔던 백화점 안내문. [사진=연합뉴스]

위드 코로나 도입으로 즉각 수혜를 본 곳은 고사 위기였던 영화관·미술관·박물관 등 문화예술 시설이다. 전자상거래 업체 티몬에 따르면 지난 1~10일 문화 관련 티켓 매출을 분석한 결과 뮤지컬, 연극 티켓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이 95배 상승했다. 어린이·가족공연은 13배, 전시·체험·행사는 8배 올랐다.

공연장 내 좌석 및 영업시간 제한 조치가 완화되고 백신 접종자 대상 할인 혜택도 지원되면서 그간 문화시설을 찾지 못했던 소비자가 발길을 돌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백화점 업계도 위드 코로나로 야외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아웃도어 관련 상품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의 10월 이후  아웃도어 장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가량 신장했다. 특히 노스페이스, 아이더, 네파, 코오롱스포츠 등 인기 브랜드들이 두 자릿 수 신장률을 기록했다.

업계는 겨우 회복하고 있는 소비가 위축될까 우려하고 있다. 위드 코로나에 따른 반등이 생각보다 더뎌 외식업 등은 여전히 코로나19 이전 상황으로 되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첫 단계 시행 첫날인 지난 1일 서울 시내 한 영화관에 백신패스관 운영과 상영관 내 취식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첫 단계 시행 첫날인 지난 1일 서울 시내 한 영화관에 백신패스관 운영과 상영관 내 취식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다만, 현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더라도 지난해와 같은 수준의 대응은 없을 것이라는 게 현재 대다수 기업들의 방침이다. 코로나19 확산 초기에는 확진자가 다녀가는 것만으로도 매장을 임시 폐쇄하고, 근무 인원에 대한 전수 조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위드 코로나가 시작되고 방역 지침이 달라진 만큼 방역 전문가의 권고사항을 따라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한 영화관 관계자는 "현재 내부적으로 위드 코로나에 맞춰 더 철저히 방역 지침을 준수하게끔 교육하고 있다"며 "방역 당국과의 협조 역시 긴밀히 하고 있는 만큼 정상 운영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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