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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촌 한강맨션 재건축 수주전 예측불허...삼성물산 vs GS건설 양자구도에 돌발변수?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1.11.1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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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삼성물산과 GS건설의 양자구도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던 서울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션 재건축사업 수주전에 돌발변수가 발생했다. 업계 일각에서 삼성물산 입찰 불참설이 돌면서 GS건설만 입찰에 참여할 경우 유찰 가능성도 따져봐야 한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다만 이에 대해 삼성물산은 입찰 참여를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한강맨션아파트 주택재건축 조합은 이촌동 한강맨션 재건축사업 시공사 입찰을 오는 29일로 마감하고, 다음달 30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 예정이다.

한강맨션아파트 재건축사업 조감도. [사진=서울시 정비사업 정보몽땅 제공]
한강맨션아파트 재건축사업 조감도. [사진=서울시 정비사업 정보몽땅 제공]

업계에서는 올해 정비사업 수주 1위를 노리는 GS건설과 시공능력평가 1위의 자존심을 지키려는 삼성물산의 양자대결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주를 이룬다.

하지만 최근 이촌동 한강맨션 재건축사업 시공사 입찰에 삼성물산이 불참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삼성물산이 입찰제안서와 함께 제출해야 하는 설계도면 제작을 중단했다고 알려진 영향이다.

앞서 이 사업은 지난 9월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총 공사비가 약 6300억원 수준이면서 전통적인 부촌 동부이촌동에 자리잡은 입지로 랜드마크로서의 사업성을 높게 평가받아 왔다.

지역 부동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삼성물산이 설계도면 제작을 중단했다는 설이 돌면서 현장에서도 사실 관계 여부를 확인하고자 하는 조합원들이 늘고 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불과 몇 주 전까지 GS건설과 더불어 한강변 중심 입지의 용산구 이촌동에서도 노른자인 한강맨션 수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던 삼성물산이 발을 뺄 경우, 강력한 라이벌로 꼽히는 GS건설의 단독 입찰 가능성이 커 결국 1차 입찰 유찰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이는 삼성물산이 용역을 맡겼던 설계업체에 업무 진행을 중단시킨 것이 사실일 경우의 일이다. 이번 사업의 시공사 선정에서 수주의 열쇠로 꼽히는 게 대안설계인데 입찰제안서를 낼 시기가 얼마 남지 않은 현 시점에서 이를 중단시키면 입찰 참여 자체가 힘들다는 것이다.

만일 일각의 예상대로 삼성물산이 이번 입찰에서 빠질 경우, GS건설이 한강맨션 시공사로 무혈입성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을 취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GS건설 역시 전신인 LG건설 시절 이촌동에 지은 LG한강자이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의욕적인 물밑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단독 입찰이 될 경우 조합 입장에서는 좀 더 많은 건설사들의 입찰 제안을 받기 위해 1차 유찰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삼성물산은 한강맨션 입찰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으며, 입찰 포기는 결정한 바 없다는 입장이다. [사진=삼성물산 제공]

이같은 설왕설래에 대해 삼성물산 관계자는 "한강맨션 입찰은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면서 "일각에서 흘러나온 설계도면 중단설도 입찰제안서 마감기일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설계도면만 뺄 수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들어 삼성물산은 도시정비사업에서 지난해만큼의 수주 실적을 거두지는 못하고 있으나 수주전에 참여한 △서울 강남구 도곡동 삼호아파트 재건축 △부산 명륜2구역 재건축 △서울 벽산아파트 리모델링 △서울 강동구 고덕동 아남 아파트 리모델링 등 4개 단지, 총 9117억원을 수주하는데 성공했고, 최근 용산구 이촌동 이촌코오롱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1조클럽 가입으로 자존심 회복을 노리고 있다.

특히 전통적 부촌인 동부이촌동에 한강변 래미안 첼리투스와 삼성리버스위트 아파트, 이촌코오롱을 잇는 한강맨션으로 래미안 타운을 형성하겠다던 포부까지 밝힌 바가 있어 이곳에서 더욱 치열한 수주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조합 입장에서도 오는 29일 입찰 마감일에 삼성물산과 GS건설이 예상대로 입찰에 참여할지 여부가 중요하다. 두 대형 건설사가 수주 경쟁을 벌여주는 구도가 그려지는 것이 올해 연말까지 시공사 선정을 끝마칠 수 있는 지름길로 여기는 현장 분위기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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