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KT, 마법같은 4연승으로 한국시리즈마저 첫 제패…'헌신'과 '강철매직' 앙상블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1.11.19 09: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가을 초짜' kt 위즈의 마법이 한국시리즈를 홀렸다. 막내 10구단 kt 위즈가 창단 8년 만에 처음으로 KBO리그 천하를 제패했다. 정규시즌 1위로 한국시리즈에 처음 진출한 kt는 '가을 타짜' 두산 베어스에 마법같은 4연승을 거두며 퍼펙트 통합우승 신화를 썼다.

kt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끝난 2021 신한은행 쏠(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4차전에서 두산 베어스에 8-4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4승으로 가을 잔치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한 kt는 2013년 창단 이후 8년, 2015년 1군 무대 진입 후 최초로 정규리그·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이라는 위업을 이뤄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시작해 최초로 7년 연속 KS 진출을 이룬 두산은 체력적인 한계를 이겨내지 못하고 2년 연속 준우승을 기록했다. kt는 KS를 4승만으로 끝낸 역대 9번째 팀이 됐다. 또한 3승 무패를 거둔 팀이 100%(12차례) 우승한 역사도 이어갔다. 특히 지난해 처음으로 출전한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에서 두산에 1승 3패로 패해 한국시리즈 티켓을 내준 빚을 1년 만에 되갚은 것이다.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 영예는 kt 베테랑 박경수(37)가 차지했다. 한국야구기자회 투표에서 유효표 90표 중 67표를 받아 팀 동료 황재균(11표)을 제치고 가을야구의 으뜸별이 됐다. 지난해 데뷔 18년 만에 최초로 가을잔치 무대를 밟아 최고령 포스트시즌 데뷔 기록을 세운 그는 3차전에서 오른쪽 종아리 근육을 다쳐 4차전엔 결장했다. 앞서 2∼3차전에서 마법같이 몸을 날리는 호수비로 선수단의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헌신의 교과서'로 첫 우승 견인 공로를 인정받았다.

kt는 강력한 선발 야구 강점을 살리면서 우승에 대한 간절함으로 신구 세대들이 헌신 플레이로 뭉쳐 가을만 되면 강해지는 두산의 기를 꺾으며 정상을 정복했다. 정규리그 1위 결정전에서 승리해 13일 동안 휴식을 취하고 KS에 등판한 윌리엄 쿠에바스, 소형준,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배제성 등 4명의 kt 선발 투수들은 모두 승리 투수가 됐다. KS 4승 무패 시리즈에서 승리를 모두 선발승을 기록한 것은 kt가 역대 최초다.

창단 첫 통합우승을 달성한 kt 선수들이 챔피언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창단 첫 통합우승을 달성한 kt 선수들이 챔피언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강철 kt 감독은 통합우승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9회말 2사까지 긴장을 많이 했는데 경기가 끝난 순간에는 큰 감흥이 없었다"며 "정규시즌 1위 결정전에서 승리했을 때의 감동이 더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오랜만에 시상대에 올라 한국시리즈 우승 기분을 느끼니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kt의 제3대 사령탑으로 지휘봉을 잡은 이 감독은 3번째 시즌 만에 우승반지를 꼈다. 부임 전 4시즌 동안 9위 1차례, 10위 3차례에 그쳤던 만년 꼴찌 팀의 체질을 바꿔놓아 '강철 매직'의 찬사를 받는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