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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해외 원료 운송에 LNG추진선 첫 투입…친환경 운항·선박 교체 등으로 탄소저감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1.11.24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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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현대제철이 해외 원료 운송에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을 처음으로 투입해 친환경 운항을 시작했다. 아울러 모든 LNG추진선을 친환경 선박으로 교체할 계획을 내놓으면서 탄소저감을 실현할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24일 목포 현대삼호중공업에서 친환경 선박 '에이치엘오셔닉호'가 성공적으로 인도돼 첫 출항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오셔닉호는 이날 조선소를 출항해 본격적으로 우리나라와 호주를 오가며 연간 200만톤의 철광석과 석탄을 운송한다.

오셔닉호는 길이 292m, 폭 45m, 갑판높이 24.8m의 18만톤급 LNG추진선으로, LNG연료는 기존 고유황 선박유와 비교했을 때 미세먼지를 발생시키는 대표적인 대기오염물질인 황산화물(SOx), 질소산화물(NOx), 이산화탄소(CO₂)를각각 99%, 90%, 30% 줄일 수 있다. 아울러 연료효율은 30% 이상 높일 수 있어 친환경·고효율운항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현대제철이 원료 운송에 투입한 첫 LNG추진선 에이치엘 오셔닉호. [사진=현대제철 제공]
현대제철이 원료 운송에 투입한 첫 LNG추진선 에이치엘 오셔닉호. [사진=현대제철 제공]

현대제철에 따르면 이번 선박은 설계부터 제작까지 순수 국내기술로 제작해 국산화 수준을 선가의 87% 에서 97%까지 높였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그간 해외 의존도가 높았던 LNG연료탱크와 연료공급 시스템 등을 국산화함으로써 국내 LNG추진선기술의 본보기가 됐다는 평가다.

친환경 LNG추진선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환경규제 강화에 대응해 2014년 72척에서 2016년 103척, 2018년 145척, 2021년 220척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더불어 유럽, 중국, 싱가포르 등 세계 각국은 LNG추진선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주목하고 관련 산업을 선점 경쟁에 나서고 있다.

현대제철은 국제적인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19년 5월 해양수산부, 한국가스공사, 에이치라인해운과 함께 ‘친환경 LNG 연료추진선박 도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서’를 체결하고 기존 원료전용선 2척을 LNG추진선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이번 오셔닉호는 그 첫 신호탄인 셈이다.

현대제철은 "내년 3월 오셔닉호와 친환경 쌍둥이 선박인 '에이치엘써니호'의 인도를 앞두고 있다"면서 "2척의 LNG추진선 외 나머지 원료전용선에 대해서도 향후 해운 및 조선사와 협의해 친환경 선박으로 교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내년 3월부터 원료전용선의 31%를 탈황장치 장착으로, 15%를 LNG추진선으로, 나머지는 저유황유를 사용함으로써 원료 수입과정에서도 저탄소, 친환경 정책에 적극 동참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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