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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코로나에 스무달 초저금리 시대 저물고 기준금리 '정상화' 모드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1.11.25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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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0%대로 내려갔던 기준금리가 1%대로 오르면서 초저금리 시대가 20개월 만에 마감됐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기준금리가 "여전히 완화적"이라는 표현과 함께 내년 1분기까지 추가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는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도 수출 호조와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전환에 따른 소비 회복이 이어지고 있고, 정부의 재정 지출 효과가 경기를 떠받칠 것이라는 분석과 일맥상통하며 올해와 내년 물가도 기존 전망치보다 상향됐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5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연 0.75%인 기준금리를 1.0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고 밝혔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올해 국내 경제는 양호한 회복세를 지속했다“며 "설비투자가 글로벌 공급차질에 영향받아 다소 조정되었으나 수출이 호조를 지속하고 민간소비가 백신접종 확대와 방역조치 완화에 힘입어 빠르게 회복되는 모습을 나타냈다”고 진단했다.

이어 “고용 상황은 취업자수 증가가 지속되는 등 개선세를 이어갔고, 앞으로 국내경제는 수출과 투자가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는 가운데 민간소비 회복세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주열 총재는 금통위 회의 직후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번 인상으로 기준금리가 1.00%가 됐지만, 여전히 완화적인 수준"이라며 "내년 성장, 물가 전망을 고려할 때 지금의 기준금리 수준은 실물경제를 제약하지 않는 뒷받침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실질 기준금리가 마이너스 상태로 중립 금리보다 낮고, 광의 통화량(M2) 지표가 두 자릿 수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유동성이 여전히 풍부하다는 진단이다.

이어 "지난 8월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추가 인상을 예고한 뒤에도 국내 경제가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민간 소비도 금리 인상보다 정부의 방역 전환에 크게 영향 받으며 빠르게 반등하는 상황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금융경제 여건을 고려하면 이번 인상으로 경기 회복이 크게 제약받지 않을 것으로 보고, 기준금리를 올리는 이유는 '긴축'이 아니라 '정상화'라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실제로 이날 한국은행은 올해와 내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과 동일한 4.0%와 3.0%로 유지했다. 이는 코로나 4차 대유행 등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고, 위드 코로나에 따른 소비 회복과 정부의 지원금 등 재정 정책 효과가 진행되고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은 측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 가격 상승폭 확대, 지난해 공공서비스가격 하락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3%대 초반으로 높아졌으며,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도 2%대 중반으로 상승했다”며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대 후반으로 높아졌고,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8월 전망경로를 상회해 2%를 상당폭 웃돌다가 점차 낮아져 내년중 연간으로 2%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보이고, 근원인플레이션율은 1%대 후반 수준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은은 또한 올해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각 2.3%, 2.0%로 0.2%포인트, 0.5%포인트씩 올렸다.

한국은행 경제전망. [그래픽=연합뉴스]
한국은행 경제전망. [그래픽=연합뉴스]

일각에서는 향후 기준금리의 상승폭이 커지면 경기 위축과 가계 이자 부담 급증 등으로 경제에 부담을 넘어 부작용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하지만 이 총재를 비롯해 금융 전문가들도 경기 회복세가 이어진다 해도 금융 불균형이 심화하면 기준금리 연속 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근거로 한은 금통위 회의가 내년 1분기 중 1월 14일, 2월 24일로 계획돼 있어 이 기간 중 추가 인상 여부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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