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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변이 32개' 새 코로나 변이종 발견...WHO, '우려종 선언' 긴급논의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1.11.26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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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 보츠나와, 홍콩 등 3개국에서 32가지 유전자 변이를 보유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종이 발견돼 국제 보건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올 하반기 글로벌 대유행을 주도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강력한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에 세계보건기구(WHO)가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WSJ), CNBC 등 주요 외신은 WHO가 25일(현지시간) 긴급 브리핑을 통해 'B.1.1.529' 변이를 '우려 변이'로 선언할 지 여부에 대해 26일 논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B.1.1.529로 불리는 이 코로나19 변이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유전자 변이 32개를 보유하고 있다. 코로나19는 스파이크 단백질을 이용해 인간 세포에 침투하기 때문에 새로운 변이종은 백신 효과를 떨어뜨려 항체 형성을 방해하고 전염성이 매우 강한 것으로 예측된다.

WHO 기술자문단 마리아 벤커크호브 박사는 "새로운 변이종은 상당히 많은 변이를 지니고 있어 기존 변이종과 다른 특성을 지니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연구원들은 이 변이가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이것이 잠재적으로 검사나 치료, 백신에 어떤 영향을 갖게 될지 이해하기 위해 모이고 있다"며 "실무그룹은 B.1.1.529를 '관심종'으로 할지, '우려종'으로 할지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11일 아프리카 보츠와나에서 처음 발견된 B.1.1.529 변이는 이웃인 남아공과 아프리카를 오가는 항공편이 연결되는 관문인 홍콩 등 3개국에서 현재까지 모두 10건이 발견됐다. 홍콩의 사례는 36세 남성으로 남아공을 20일간 방문하고 돌아온 지 이틀 만에 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전학 전문가들은 한 변이종 내에 대량의 돌연변이가 발견된 것이 '한 차례의 폭발적 변이'의 영향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프랑수아 발루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유전학 연구소 교수는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HIV' 감염 등으로 면역 체계가 약화한 만성 질환자의 몸 안에서 이런 변화가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며 "중화 항체들이 알파·델타 변이보다 이 변이종을 인식하기 더 어려울 것이다. 지금 단계에서는 전파력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새로운 변이종의 유입을 우려한 영국은 남아공을 포함한 아프리카 6개국에서 항공편 입국 금지 조처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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