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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장 걸어도 벌써 15개국 '오미크론' 확진...위험수준 파악에 몇주 걸린다니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1.11.29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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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 변이종 '오미크론(Omicron)'이 세계 곳곳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유럽에 이어 북미대륙 캐나다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며 세계 오미크론 변이 발견 국가는 모두 15개국으로 늘어났다. 각국의 봉쇄조치가 전격적으로 시작되는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는 오미크론 변이가 다른 코로나 바이러스에 비해 전염성이 더 높은지, 아니면 더 심각한 중증을 유발하는지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와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까지 오미크론 확진이 확인된 국가는 변이 바이러스가 최초로 발견된 보츠와나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비롯해 영국, 독일, 이탈리아, 체코, 오스트리아, 벨기에, 호주, 이스라엘, 홍콩, 네덜란드, 프랑스, 덴마크에 이어 캐나다까지 총 15개국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Omicron)'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우려변이'로 지정된 '오미크론'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발원지로 지목되고 있는 남아공의 변이 관련 코로나19 확산세가 가장 심하다. 27일 기준 남아공의 신규 확진자는 3220명으로 한 주 전보다 3.6배 증가했다. 남아공 의료전문가들은 "신규 확진의 90%가량이 오미크론 변이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유럽에서도 오미크론이 확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프랑스에서도 감염 의심 사례가 나왔다. 프랑스 보건부는 28일 오미크론 감염 의심 8건이 나왔으며, 이들이 최근 14일 사이 아프리카 남부를 방문한 바 있다고 밝혔다. 보건부는 확진 여부를 알기 위해 추가 검진을 하고 있으며, 이들 대상자와 접촉자를 격리 중이다. 

백악관 최고 의학 자문역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NBC에 출연해 '미국에 이미 오미크론이 상륙했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새 변이는 전파력이 강해 여행 금지는 시간벌기에 불과하다"며 "전염성보다 델타 변이 감염보다 증상이 더 심각한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WHO는 지난 26일 오미크론을 '관심 변이' 지정을 건너뛰어 막바로 '우려 변이'로 분류했다. 다만 현재까지는 오미크론의 증상이 다른 변이 바이러스와 다르다고 볼 만한 정보가 없어, 증상의 심각성을 파악하기까지는 며칠에서 몇 주까지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WHO는 성명을 통해 "예비 데이터에 따르면 남아공에서 입원율이 증가하고 있지만 이는 오미크론 감염에 의한 것이라기보다는 전체 감염자 수가 증가했기 때문일 수 있다"고 밝혔다. 예비 증거가 변이로부터 재 감염될 위험이 높을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WHO는 유전자증폭 PCR 검사로 오미크론 감염 여부를 진단할 수 있으나, 이 검사가 오미크론에도 유효한지는 현재 연구 중이라고 덧붙였다. 

오미크론이 지구촌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그래픽=연합뉴스]

우리 정부는 오미크론의 국내 유입 차단을 위해 남아프리카 8개국에서 오는 외국인을 입국금지 조처를 내린 뒤 향후 추이를 보고 대상 국가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7일 국토교통부 등 13개 부처와 긴급회의를 개최하고 28일 0시부터 오미크론 발생국 및 인접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 보츠와나, 짐바브웨, 나미비아, 레소토, 에스와티니, 모잠비크, 말라위 등 8개국을 모두 방역강화국가, 위험국가, 격리면제 제외국가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이들 8개국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외국인의 입국이 금지된다.

방역강화국가로 지정되면 비자 발급이 제한되며, 위험국가로 지정된 국가에서 온 내국인은 임시생활시설에서 격리해야 한다. 또 격리면제 제외국가로 지정된 국가에서 왔다면 국내에서 예방접종을 완료한 사람도 격리 조치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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