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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삼성물산 빠진 한강맨션 재건축 '무혈입성' 유력...연내 4조클럽 가능할까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1.11.29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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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당초 GS건설과 삼성물산의 치열한 수주전이 예고됐던 서울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션 재건축 사업이 삼성물산의 입찰 불참으로 GS건설의 무혈입성이 유력시되고 있다. 이제 업계의 관심은 GS건설이 연내에 이번 사업을 수주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1위와 4조클럽 달성을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인가에 쏠려 있다. 

하지만 조합 측에서 1차 입찰을 유찰할 가능성이 높아 GS건설이 향후 시공사로 선정된다 해도 도시정비사업 연간 수주 1위와 4조클럽을 동시에 달성하는 것은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물산은 29일 한강맨션 재건축사업 시공사 선정 입찰 마감일에 "클린 수주 환경과 사업성 확보를 기준으로 입찰에 참여하고 있다"며 "한강맨션은 사업 참여 당사의 사업 참여 기준에 맞지 않아 최종 불참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촌 한강맨션 단지 전경. [사진=네이버부동산 캡처]

이 사업의 추정 공사비는 6225억원으로 기존 24개동, 660가구를 최고 35층, 15개동, 1441가구로 재건축하는 프로젝트다. 당초 한강맨션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연내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었다. 

앞서 조합은 지난달 개최한 현장설명회를 열고 입찰 참여 자격을 △입찰보증금 1000억원을 입찰접수 1일 전까지 전액 현금 납부한 업체 △현장설명회에 참석해 조합이 배부한 입찰 참여 안내서를 수령한 업체로 제시한 바 있다. 

당시 삼성물산과 GS건설 이외에도 현대건설 대우건설 우미건설 동양건설산업 등 다수 건설사가 참석했으나 이날까지 1000억원의 입찰보증금을 납부한 건설사는 삼성물산과 경쟁체제를 구축했던 GS건설만 확인됐다. 

GS건설의 단독 입찰이 확실시되는 분위기에도 변수는 남아 있다. 1차 단독입찰 시 유찰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1차 시공자 입찰이 최종 유찰될 경우 조합원들은 단독 입찰 건에 대한 총회를 열어 찬반 투표를 거쳐 재입찰 진행 여부를 결정한다. 이 때 조합원들이 GS건설의 단독 입찰 건을 통과시켜야만 GS건설과 조합 간의 수의계약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

GS건설은 한강맨션 시공사 선정을 위한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사진=연합뉴스]

인근 지역 부동산 중개업자 A씨는 "당초 삼성물산 래미안 브랜드와 GS건설 자이의 대결 구도가 더 나은 시공을 보장할 수 있다는 게 조합원들의 기대였다"면서 "하지만 조합이 입찰보증금을 현찰로 1000억원이나 내 건 것이 상대적으로 흥행을 망치고 사업을 지연시키는 악수가 되지나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고 현장 분위기를 설명했다. 

정비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물산이 클린 수주 원칙을 내세운 상황에서 현찰 1000억원의 입찰보증금이 큰 돈인 건 맞다"면서도 "하지만 삼성물산이 입찰보증금 자체에 부담을 느꼈다기 보다는 사업성에서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 여겨 불참을 결정한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어 "지금 분위기라면 GS건설의 수주 가능성이 높지만, 1차에서는 유찰되고 내년으로 시공사 선정이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GS건설 관계자는 "조합의 입찰 제안에 충실히 준비했다”며 "한강맨션 시공사로 선정될 때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신림1구역 수주전 등까지 고려하면 연내 수주 4조클럽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GS건설은 이달 부산 당감1-1구역 재건축 사업과 원주 원동주공아파트 재건축 사업까지 수주하며 도시정비사업 11곳 3조5420억원의 수주고를 기록, 대우건설(3조7774억원), 포스코건설(3조6916억원)과 치열한 1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현재 서울에서 5800억원 규모의 백사마을 재개발정비사업에 단독으로 입찰한 뒤, 2차 입찰을 마치면 수의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고, 1조원이 넘는 규모의 신림1구역도 현대엔지니어링·DL이앤씨와 컨소시엄을 이뤄 수주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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