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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vs 핀테크, 마이데이터 서비스 선점 경쟁 1라운드

  • Editor. 김지훈 기자
  • 입력 2021.12.01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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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지훈 기자]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처음으로 대중에게 공개되며 실체를 드러냈다. 마이데이터 전면 시행을 앞두고 시범 서비스를 실시하는 금융사들도 53개 사업자 중 17군데에 이른다. 시장 선점을 위해 우대금리‧상품 등 이벤트에 치중하며 고객확보에 먼저 나선 시중은행과 달리 핀테크는 속도 향상과 안정화 등 기술적으로 자신들의 역량을 최대한 끌어올려 서비스의 질적 완성도를 높여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마이데이터 서비스 선점을 위한 쟁탈전 1라운드 공이 울린 가운데 특히 시중은행과 빅테크 간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1일부터 금융 마이데이터 시범 서비스가 본격 시행된다. 마이데이터란 금융기관을 포함한 다양한 업권에 흩어져 있는 정보들을 한 곳에 모아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뜻한다. 이번 시범사업은 내년 1월 1일부터 마이데이터 전면 시행을 앞두고 시범 평가하기 위함이다. 트래픽을 분산시키고 서비스 오류를 최종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KB마이데이터-머니크루 화면 [사진=KB국민은행 제공]

먼저 이날부터 시중은행에서는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IBK기업 등 6곳이 마이데이터 경쟁에 뛰어들었다. 해당 은행들은 각사가 추구하는 방향의 서비스를 선보이며 고객확보를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나서고 있다. 자사 포인트 제공, 우대금리, 현금 캐시백, 쿠폰과 상품 등 물량공세 이벤트를 마련했다. 하나은행의 경우 가입 이후 기관 연결을 유지한 고객에게 금테크(골드바), 슈테크(신발) 등 재테크의 투자 품목을 경품으로 제공하기도 한다. 

금융당국은 마이데이터 사업자 가이드라인을 통해 경제적 가치 3만원 이상 경품을 제공하지 않게 명시한 바 있다. 하지만 추첨이 이뤄진다면 한 품목 당 100만원 이하는 용인해 적극적인 방식으로 고객 유치에 나선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마이데이터의 경우 아직 정착된 서비스가 아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진화하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라며 "고객 유치를 위해 시기‧성격 등을 감안해 그에 맞는 이벤트를 준비하는 등 마케팅에 신경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처음으로 대중에게 공개되며 모습을 드러냈다. [사진=연합뉴스]

반면 기존부터 마이데이터 방식과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해왔던 핀테크 업체들은 큰 변화보다도 서비스 질 향상을 도모하며 고객 유치에 나설 방침이다.

가장 먼저 시범 서비스 출시를 알린 곳은 핀크다. 핀크는 자산관리 서비스와 핀크리얼리를 마이데이터 서비스로 리뉴얼해 오픈했다. 사용자 환경 및 경험‧자산조회 범주 확대 등에 특히 힘을 줬다. 주요 자산으로 떠오르며 MZ(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세대들의 관심이 두드러지는 가상자산을 등록했다. 이에 따라 실시간 시세 변동에 따른 투자현황, 손익, 수익률을 확인할 수 있다.

한 핀테크 관계자는 "현재 최대한 고객들이 쉽게 사용하시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사용자 편의성 부분에 신경을 쓰고 있고 안정화하기 위해 기술적인 노력도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는 마이데이터 서비스 관련 내용을 정리 중이며 곧 출시 일정과 서비스 내역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토스의 경우 이달 중순에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토스 관계자는 "토스에서 기존에 하고 있던 서비스가 마이데이터라고 봐도 무방하다"며 "토스는 스크래핑(고객 동의 아래 화면에 출력된 개인정보를 긁어오는 것)이라는 기술을 써서 흩어진 개인 금융정보를 볼 수 있었지만 이 기술이 금지돼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방식을 통해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어 "속도향상과 안정화 등 원활한 서비스를 위해 더 신경을 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이버파이낸셜과 핀다 등 다른 핀테크도 이달 내 시범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시중은행과 핀테크들이 치열한 공방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하지만 카드사나 증권사 등 본허가를 받은 곳들이 각사마다 기술적으로는 차이가 있겠지만 제도권 안에서는 동일선상에서 출발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이어 "업계·규모 등을 떠나 금융권 전체적으로 시장 선점을 위해서 고군분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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