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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인플레 내년에 사그라들지 확신 불가"...물가에 대한 '새 시그널'

  • Editor. 김지훈 기자
  • 입력 2021.12.02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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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지훈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현재 급등하는 인플레이션이 내년 하반기에 둔화할 것이라고 확신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연준은 경기 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을 공개하면서 공급망 차질과 노동력 부족 상황 등으로 전방위적인 물가 상승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뉴욕발 연합뉴스와 AP통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1일(현지 시간) 미 하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해 경제학자는 현재의 물가 급등을 수요와 공급에 대한 대유행의 지속적인 혼란에 대한 반응으로 대체로 간주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이 발언은 파월 의장이 전날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응하기 위해 연준이 지난달 시작된 테이퍼링 진행 속도를 올릴 가능성을 시사한 뒤 나와 주목을 받는다.

파월 의장은 전날 상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서 "몇 주 뒤 열리는 다음 회의에서 자산 매입 축소를 몇 달 일찍 끝내는 게 적절한지를 논의해야 할 것 같다"며 "앞으로 2주 동안 새로운 변이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갖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연준은 지난달 4일 FOMC 정례회의 직후 내년 중순까지를 목표로 테이퍼링 시작을 공표했다. 우선 11월과 12월 연준의 자산매입 규모를 월 150억달러씩 줄이겠다고 했다.

AP는 이날 파월 의장의 발언은 "물가 상승에 대한 연준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새로운 신호"라고 평가했다.

파월 의장은 그간 대유행이 완화되면 수급 불균형이 없어지고 인플레이션이 가라앉을 것이라 말했지만 이날 그는 그러한 결과가 가능성은 있지만 "단지 예측일 뿐"이라고 했다. 전날 자신이 줄곧 견지해왔던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라는 견해를 거둬들인 뒤 나온 발언이다. 

그는 "요점은 우리가 그것(인플레이션)을 확신하는 것처럼 행동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그것에 대해 전혀 확신하지 못하며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지속적이고 더 높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주로 재택근무를 했다. 이에 따라 컴퓨터와 같은 전자제품 등에 대한 소비를 늘려왔고 이런 수요 급증은 부품 부족 현상과 더해져 가격 상승과 공급망 혼란을 초래했다.

이날 연준은 공급망 차질과 노동력 부족 사태 등으로 전체적으로 물가 상승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준이 이날 공개한 경기 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을 보면 "원자재에 대한 강한 수요, 물류 문제, 노동시장 압박에서 비롯된 광범위한 투입비용 증가가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파월 의장은 "물가가 보통에서 강한 수준으로 올랐다"며 "경제의 여러 섹터에 걸쳐 광범위한 물가 상승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임금 인상을 보고 싶다"며 "현시점에서 더 높은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우려가 있는 속도로 상승하는 것을 보지 못했지만 우리는 매우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보고서는 지난 10월 중순부터 지난달 18일까지 12개 연방준비은행 관할 구역의 경기 흐름을 평가했다. 베이지북은 오는 14∼15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초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때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속도를 높이는 방안과 나아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논의하는 데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쏠린다.

AP는 "파월 의장은 올해 급격한 임금 인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며 "이는 그가 아직 임금과 물가의 상승 작용을 보지 못한 것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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