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김민주 기자] 국내 보일러 업계 1.2위 업체인 경동나비엔과 귀뚜라미가 가격 인상에 나선다. 회사 측은 원자재값과 물류비 인상에 따른 불가피한 결정이라는 입장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보일러 업계 1위 경동나비엔이 지난 1일자로 보일러 가격을 일부 인상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가격 인상건과 관련해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최근 원자재가격 인상과 물류비 인상에 따른 것으로 경동나비엔은 국내 수출의 80%를 담당하고 있다"며 "영업이익률 저하로 8년만에 불가피한 인상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영업이익률 저하는 신사업이나 신상품 영향이 아니며 원가절감을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귀뚜라미 관계자는 "원재료 가격과 물류비가 너무 많이 올라서 이달 중순과 내년 1월 중순 가격 인상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일러 업계의 가격 인상 결정은 고정비 증가에 따른 것이다. 실제 지난달 말 보일러의 주 원료인 철 평균가격은 지난해 12월 말과 비교했을 때 60~70% 올랐고, 스테인리스는 20~30% 상승했다.
보일러는 교체 수명이 평균 10∼20년으로 길어 매출 신장률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편이다. 보일러 업계는 보일러 외에도 교체 주기가 상대적으로 짧은 전기온수기와 청정환기시스템, 카본 매트 등 기술력을 접목한 상품 다각화 전략을 꾀하며 수익성 개선에 힘써왔지만 전체 실적에 미치는 효과는 미비했다.
가격 인상에 따라 경동나비앤의 대리점 공급가의 10%정도 오르고, 귀뚜라미 보일러는 품목별로 3~5만원 수준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