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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재감염 위험, 델타의 3배"...치명률 놓고 갑론을박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1.12.03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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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남아프리카공화국 국립전염병연구소(NICD) 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종인 오미크론이 이전 변이보다 재감염 위험을 3배나 증가시킨다고 밝혔다.

오미크론이 감염력은 높지만 치명률이 약해 감기 같은 풍토병으로 지나갈 수 있다며 코로나19 종식을 앞당길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수도 있다는 낙관적 전망과 함께 그와 같은 막연한 예측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혼재하는 양상이다.

뉴시스와 영국 언론 가디언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를 첫 공식 보고했던 남아공의 보건 전문가 및 과학자들은 2일(현지시간)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이전 변이 및 감염으로부터 면역을 회피하며 재감염 속도는 이전 변이의 3배에 달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NICD와 전염병 모델링분석센터(SACEMA)는 새 데이터를 근거로 "오미크론은 이전 감염으로부터 면역을 회피한다는 역학적 증거가 있다"며 "우리는 이전의 감염(후 생긴 면역이) 오미크론 재감염을 막지 못한다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이스라엘, 네덜란드, 스페인 등에선 이미 백신을 맞은 접종자간 돌파감염 사례가 연이어 보고되고 있다. NICD는 재감염 속도가 이전의 3배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 또한 오미크론이 몇 달 안에 유럽 코로나19 감염 사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오미크론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일각에선 코로나19 종식으로 가는 과정으로 보는 낙관론이 제기되기도 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독일 차기 보건장관 유력 후보이자 공중보건 전문가인 카를 라우터바흐 교수가 오미크론이 코로나 대유행의 종식을 앞당길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오미크론이 현재 주종인 델타 변이보다 2배 많은 32개 스파이크 단백질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더 많은 감염을 유발하는 반면 덜 치명적"이라며 "대부분 호흡기 질환이 진화하는 방식과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종식될 가능성은 낮지만 감기처럼 가벼운 바이러스로 바뀔 것이란 주장과 일맥상통한다. 

반면 임페리얼칼리지런던의 발병분석·모델링 그룹 대표인 닐 퍼거슨 교수는 지난 1일 영국 하원에서 코로나19의 새 변이인 오미크론 대처방안을 주제로 열린 회의에 참석해 "코로나 바이러스가 진화를 통해 더 쉽게 전파되지만 그렇다고 덜 위험해지지는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파력과 위험성은 기본적으로 관계가 없는 만큼 낙관적 예측을 경계해야 한다는 의미다. 

퍼거슨 교수는 "바이러스는 인체의 호흡기 안에서 빨리 복제하고 빠져나오는 데 관심이 있을 뿐, 열흘 뒤 누가 죽든 말든 신경 쓰지 않는다"며 "오미크론 변이가 기존 변이들보다 심한 증세를 일으킬지, 약한 증세를 일으킬지는 지금으로선 너무 일러서 판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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