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이 이탈리아에서 국가친선훈장을 받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나선 이탈리아를 위한 기부금 운동과 방역 의료품 확보 등을 힘쓴 결과라는 평가다.
한라그룹은 정몽원 회장이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으로부터 국가친선훈장을 받는다고 3일 밝혔다.
훈장 수여식은 이날 주한이탈리아 대사관저에서 열린다.
한라그룹 측은 정 회장이 받는 훈장은 '오르디네 델라 스텔레 디 이탈리아'라고 밝혔다. 이탈리아 외교협력부는 특정 국가와의 교류에 기여한 이탈리아인 또는 외국인을 대통령에게 추천해 수훈자를 선정한다. 아울러 이탈리아의 친선훈장은 기사단 형식을 취하는데, 정 회장이 받는 건 두 번째로 높은 '지휘관(콤멘다토레)급' 훈장이다.
한라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부친인 정인영 창업회장이 '한-이탈리아 친선협회'를 창립한 이래 대를 이어 양국 친선관계 증진을 위한 지원을 해왔다. 특히 지난해 이탈리아가 코로나19 대응에 나서자 기부금 운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이탈리아 총리실 산하 시민보호부와 롬바르디아주가 코로나19 방역에 필요한 의료품을 확보하는 데도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