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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인슈어런스 주창한 카카오페이, 내년 디지털 손보사 출범 가시화...보험업계 반응은

  • Editor. 김지훈 기자
  • 입력 2021.12.03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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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지훈 기자] 카카오페이가 플랫폼 기업 최초로 디지털 손해보험사 인가를 신청했다. 이에 따라 이번 본인가 신청이 허가되면 캐롯손해보험, 하나손해보험에 이어 세 번째 디지털 손해보험사가 탄생하게 된다.

보험업계 일각에선 카카오페이가 본인가를 통과하게 되면 고객 확보 측면을 강조하며 시장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내다봤다. 생활 밀접형 보험은 물론 특히 자동차 보험에 무게를 실을 것으로 예상했다.

카카오페이는 일상 속 위험으로부터 사용자를 보호하는 테크인슈어런스 기반 보험의 새로운 트랜드와 혁신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금융위원회에 디지털 손해보험사 본인가를 위한 심사서류를 제출했다.

카카오페이가 플랫폼 기업 최초로 디지털 손해보험사 인가를 신청했다. [사진=카카오페이 제공]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1일 당국에 디지털 손해보험사 출범을 위한 본인가 신청서 제출을 마쳤다"면서 "내년 초 상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본허가 신청은 지난 6월 카카오페이가 예비인가를 받은 지 6개월 만이다. 당초 카카오페이는 연내 본인가를 획득하고 서비스를 시작하려고 했다. 하지만 지난 9월 금융당국이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제공하는 비교 추천서비스에 대해 라이센스를 받지 않은 중개행위에 해당한다고 규정했다. 이에 따라 금융소비자보호법 위반이라고 판단해 일부 서비스가 중단되는 등 발목이 잡혔다.

업계 일각에서는 본인가 신청 검토 기간은 통상 1~2개월 정도 소요되나 빅테크 기업으로서는 카카오페이가 최초로 보험업에 지출하는 만큼 결과가 언제 나올지에 대해서는 예측이 힘들다며 변수가 작용할 수 있다고 했다.

만약 금융당국에서 본인가 허가를 낸다면 이후 카카오페이손보는 자동차‧상해·질병 등 기존 보험사들이 다루는 모든 상품을 취급할 수 있게 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금소법 이슈도 있고 실제로 중단된 상품들도 있어 실질적으로 본인가 결과가 어떻게 날지는 봐야겠지만 카카오페이의 경우 플랫폼 파워가 워낙 강하다"며 "카카오톡이라는 거대 플랫폼을 어떻게 이용할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어 "보험은 계속 성장하는 시장이 아니라 포화시장이고 파이는 정해져 있어 누군가는 가져가면 누군가는 뺏긴다"며 "당장 카카오페이가 대면영업과 자동차보험을 하진 않겠지만 아직 온라인에서 영향력이 있는 것이 자동차보험 시장이라고 하면 그걸 통해서 새로운 마케팅을 하지 않을까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업계 일각에서는 카카오손보가 출범하면 자동차보험에 무게를 둘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은 기사와는 무관. [사진=김지훈 기자] 

업계에서는 카카오손보가 처음부터 큰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예상하지는 않았다. 초기에는 미니보험 등을 통해 보험의 부정적인 인식을 감쇄하는 상품 개발에 힘쓸 것으로 내다봤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지난 10월 진행된 간담회에서 손해보험사를 설립해 보험에 대한 인식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보험의 경우 실제 자동차 보험 외엔 시장이 커졌다고 볼 수 없다"며 "분명 카카오페이손보는 대면쪽에는 부담을 느낄 것이고 그래도 수익성이 나오는 자동차 보험에 무게를 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카카오플랫폼을 활용한 생활 밀접형 보험들은 수익성이 되고 안 되고는 다음 문제고 고객확보 측면은 파워풀하게 갈 것"이라며 "이후 2차 마케팅 등을 어떻게 할지 지켜봐야할 거 같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가장 시급한 문제는 인터넷보험시장이 커지는 것이 중요하며 이후 경쟁 체제로 돌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이 관계자는 밝혔다. 고객들이 모바일‧인터넷으로 편안하게 보험을 신청할 수 있다는 인식이 형성되지 않는다면 거대 플랫폼의 버프를 받는 카카오페이손보라도 순탄치 않은 사업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사업계획서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손보는 카카오톡·카카오페이를 통한 간편 가입,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속한 보험금 지급 심사, 플랫폼을 통한 간편 청구 등 보험 전 과정에서의 편의성 확대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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