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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업순익 97.7조, 6년만에 최저…숙박·음식점 등 대규모 적자

  • Editor. 김지훈 기자
  • 입력 2021.12.2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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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지훈 기자] 지난해 국내 기업 순이익이 3년 연속으로 줄어들며 6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받은 숙박·음식점업과 예술·스포츠업은 대규모 적자를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기업활동 조사(잠정)' 결과를 보면 지난해 상용근로자 수 50인 이상(자본금 3억원 이상) 기업 1만3429곳의 총매출액(금융보험업 제외)은 2360조원으로 전년 대비 3.2% 줄었다.

지난해 국내 기업 순이익이 3년 연속으로 줄어들며 6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사진=김지훈 기자]

기업당 평균 매출액은 1806억원으로 전년보다 4.6%,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 총 97조7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3.9% 각각 감소했다. 기업 순이익은 지난 2018년부터 3년 연속으로 줄어들고 2014년(91조4000억원) 이후 6년 만에 최소치를 기록했다. 기업 순이익이 100조원 아래로 내려앉은 것도 6년 만에 처음이다. 매출액 1000원당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41.4원으로 0.3원 감소했다.

통계청 측은 "지난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숙박·음식점이나 예술·스포츠업 등이 타격을 받았다“며 ”해외 이동 제한이 발생하며 수출에 영향을 미쳐 제조업 실적도 악화했다"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숙박·음식점업 순이익이 3조7000억원 적자를 기록해 전년 대비 886.9% 가파르게 감소했다. 순손실 규모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6년 이후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숙박·음식점업의 경우 매출액 1000원당 순이익도 –131.9원으로 많이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숙박·음식점업에 종사하는 기업이 1000원어치 매출을 기록해도 132원씩 손해를 본 것을 의미한다.

예술·스포츠업 순이익(-1000억원)도 적자 전환해 전년 대비 111.1% 급감했다. 국내 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제조업은 순이익이 3.9% 줄어 3년 연속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기업 매출·순이익 추이. [그래픽=연합뉴스]

지난해 조사 대상 기업(1만3429곳)은 전년 대비 1.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 지난해 주력 사업에 변동이 있었던 기업은 750곳으로 이 가운데 주력 사업을 줄인 기업은 333곳이다. 사업 축소 이유로는 국내외 경기 불황(49.5%)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절반에 가까웠다. 이외 구조조정·전략적 축소(16.5%), 사업환경 악화(11.4%) 등 순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기업 중 연구개발(R&D)을 진행하는 기업은 6227곳으로 10.7% 감소했으나 연구개발비(63조7000억원) 규모는 5.9% 늘었다. 최근 15년간(2006∼2020년) 존속한 기업 중 지속해서 연구개발에 투자한 기업의 평균 매출액은 전체 평균 매출의 3배에 달했다.

클라우드·빅데이터·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개발하거나 활용하는 기업은 1년 새 3.6% 증가했다.

성과 보상을 위해 성과급을 지급하는 기업은 전체 조사 대상의 65.8%로 나타났다. 스톡옵션 제도를 도입한 기업은 10.8%, 우리사주 제도를 도입한 기업은 11.5%로 각각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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