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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국내 제조업, 원자재값 상승·코로나 리스크에 내년 1분기 체감경기 더 나빠질 것"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1.12.27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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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국내 제조업체들이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세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 등의 리스크로 올해 4분기에 이어 내년 1분기에도 체감경기가 더 나빠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전국 2371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22년 1분기 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올해 4분기(91)보다 2포인트 하락한 89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BSI는 3분기(103) 이후 2분기 연속으로 100 이하를 기록했다. BSI가 100 이하면 경기를 전분기보다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고, 100 이상이면 이와 반대되는 것을 뜻한다.

국내제조업체들이 내년도 1분기 체감경기가 더 악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조사에서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의 BSI는 각각 94와 88였다. 대한상의 측은 "글로벌 공급망 대란과 원자재 가격 고공행진이 안정화될지 불투명하다"면서 "오미크론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 확산세까지 겹쳐져 부정적 전망이 긍정적 전망보다 우세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업종별로는 제약(112), 의료정밀(104), 화장품(103), 조선·부품(102)만이 100을 넘었다. 반면 건설 비수기에 접어든 비금속광물(70), 원자재가격과 공급망 영향에 민감한 정유·석유화학(82)·자동차·부품(87), 코로나로 시장회복이 더딘 식음료(86)·전기장비(85) 등 나머지 대다수 업종들은 부정적 전망이 앞섰다.

지역별 경기전망지수는 조선·부품업체가 많은 경남(107)과 보합세를 보인 세종(100)을 제외한 전체 지역이 기준치를 밑돌았다. 특히 자동차·부품업체가 많은 경기(80)와 비금속광물 비중이 높은 강원(83)이 가장 낮았다.

2022년 1분기 지역별 BSI.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제공]

기업들은 글로벌 불확실성 가중 등 영향으로 내년 사업계획 수립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기업 중 73.2%는 아직 내년 사업계획을 수립하지 못했고, 계획을 수립했다고 응답한 기업은 26.8%에 그쳤다.

사업계획을 아직 수립하지 못한 이유로는 '시장 불확실성이 커 사업목표 정하기 어렵다'는 응답이 60.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위기대응에 따른 계획수립 지연'(26.7%), '신규사업 추진 여부 미정'(12.1%) 등의 순이었다.

내년에 가장 우려되는 경영 리스크에 대한 질문에는 '원자재가격 상승'(복수응답, 83.1%)과 '코로나19 확산 지속'(57.1%), '부품 조달 등 공급망 차질'(32.1%), '금리 인상 부담'(19.5%), '탄소 절감 등 환경 이슈'(10.6%) 등이 꼽혔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코로나19 상황과 그 부작용들이 이어지며 경제 불확실성과 불안심리가 누적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피해 극복과 내수 회복 위한 지원책과 함께 원자재 및 공급망 문제, 금리부담 등 경영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데 정책역량을 집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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